연봉 5천만원은 대기업 6.6년·중견기업 9.3년 소요

많은 연봉으로 받아 보다 나은 삶을 영위하는 게 모든 직장인들의 최대 관심사다.

이런 가운데 직장 입사 후 연봉 5000만원과 꿈의 연봉인 1억원은 언제쯤 이뤄질까?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대표 김용환)이 국내 기업 583곳을 대상으로 ‘연봉 5천만원 달성 기간’을 조사한 결과 평균 10.3년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기간은 10.3년이지만 대기업과 중견기업, 중소기업 간 큰 격차를 보였다.

대기업 직장인이 연봉 5000만원을 받을 때 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6.6년이었으나 중견기업은 9.3년이나 걸렸으며, 중소기업은 10.5년이나 됐기 때문이다.

특히 5년 차 이하에 연봉 5000만원을 받는 비율이 대기업은 44%에 달했지만 중견기업은 16%, 중소기업은 8%에 그쳤다.

연봉 5000만원 달성 기간이 큰 격차를 보인 데는 신입사원의 초봉에서부터 큰 차이가 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우선 전체 조사대상 기업의 신입사원 연봉은 평균 2662만원으로 조사됐으나 중소기업은 2562명으로 평균을 밑돌았다.

반면 대기업은 3394만원, 중견기업은 3155만원으로 출발부터 3000만원 이상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꿈의 연봉’으로 불리는 평균 연봉 1억원을 받는 직장인은 얼마나 될까?

먼저 조사대상 583곳중 61.9%에 달하는 361개사에 연봉 1억원 직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연봉 1억원 직원이 있는 기업분포에서도 대기업 중 83%에 달한 반면 중소기업은 58.5%로 큰 격차를 보인 반면 중견기업은 79.5%로 대기업과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또 성별 비율에서는 남성이 88%, 여성이 12%로 연봉에서 성별 차가 무려 9배나 됐다.

이들 기업의 전체 직원 중 연봉 1억원 이상 직원 비율은 평균 7.4%에 달했으며, 연봉 1억원에 다다른 기간은 평균 20.6년이 걸렸다.

한편 동일 연차일 때 연봉이 차등 책정되는 기준은 ‘업무성과’가 75.3%(복수응답)로 단연 앞섰으며, ‘직무(32.4%)’‘학력(8.9%)’‘자격증 취득 여부(5%)’‘성별(2.9%)’ 등이 뒤를 따랐다.

학력별로 차이를 두는 기업(52개사)들은 연봉 5000만원에 달하는 기간이 대학원 이상(7.6년)·4년제 대졸(9.5년)·전문대졸(11.8년)·고졸 이하(13.1년)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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