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칼럼] 일자목, 거북목, 그리고 목디스크
[한방칼럼] 일자목, 거북목, 그리고 목디스크
  • 김도형 대구자생한방병원 원장
  • 승인 2019년 05월 22일 16시 33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5월 23일 목요일
  • 11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도형 대구자생한방병원 원장
김도형 대구자생한방병원 원장
김도형 대구자생한방병원 원장

현대인의 일상 생활 패턴에서 필수적으로 따라다니는 전자 기기가 있다. 그것은 바로 스마트폰과 컴퓨터이다. 사무직에서는 컴퓨터, 노트북이 일상적으로 업무에 사용하는 기기였고, 2010년 즈음 이후로는 스마트폰의 보급과 더불어 이제는 스마트폰 없는 일상을 상상하기 힘들 만큼 스마트폰 의 활용 범위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주위를 둘러보면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물론이거니와 길거리를 걸어가는 사람들 중에서도 스마트폰을 보며 지나는 사람들을 흔히 발견할 수 있다. 이처럼, 현대생활에 필수요소가 된 이 두 기기, 컴퓨터와 스마트폰 덕분(?)일까. 목디스크 환자는 실제로 2010년 이후로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디스크라고 하면 예전에는 보통 허리디스크를 생각했다고 하면, 요즘에는 실제로 목디스크로 내원하는 환자분들이 급증하는 추세이다.

목디스크는 우리가 흔히 일상언어로써 자리잡았지만 실제 병명은 경추 추간판 탈출증이다. 경추 추체 사이에 위치하는 디스크가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자세로부터 압박을 많이 받으면서 제 위치에 있지 않고 빠져나와, 팔로 내려가는 신경다발을 누르게 되면서, 목통증과 더불어 팔이 저리는 등의 대표적인 증상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목디스크가 오기 전 단계로써, 일자목, 거북목이라는 용어도 요즘 많이 쓰고 있다. 정상 경추 추체의 배열이 앞으로 굽은 C자 형태로 있어야 하는데, 일자목은 말 그대로 1자로 배열이 서 있는 상태가 되는 것을 말한다. 일자목이 왜 문제가 되는것일까? 디스크의 입장에서 앞으로 굽은 C자 형태의 경추 배열에서는 해당 디스크 레벨보다 위에 있는 구조물-다른 경추추체와 디스크들의 무게가 100% 실리지 않는 반면, 일자목에서는 위에 있는 구조물들의 무게가 100% 해당 디스크에 압박력을 전달하기 때문에, 현재 별문제가 없다고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압박력에 의해 디스크 공간이 좁아지게 되고, 그로 인해 디스크가 밖으로 빠져나오는 형태의 병리 상태가 유발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긴다.

거북목이라는 용어는 우리가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볼 때 자세가 목을 쭉 앞으로 뺀 상태에서 턱은 들리고, 등은 굽어진 형태의 자세를 쉽게 취하는데, 이런 자세적인 모습이 거북이가 목을 길게 내뺀 모양과 비슷하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일자목과 거북목은 다른 용어는 아니며, 자세 문제에서 유발되는 문제를 쉬운 용어로 쓰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목이 앞으로 숙여 지는 자세가 조금씩 진행됨에도 불구하고 목을 지탱하기 위한 경추쪽으로의 압박력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현재, 목통증, 팔저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실제로 병원에서 목디스크를 진단받은 환자가 아니다 하더라도 이처럼 그 전 단계라 볼 수 있는 일자목, 거북목의 형태에서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일자목, 거북목의 경우 턱이 몸 앞으로 나오면서 문제가 시작되는데, 머리가 앞으로 나오면서 머리무게와 중력에 의해 아래로 떨어지는 무게를 받쳐주기위해 일차적으로 목뒤에 있는 심부근육과, 흔히 잘 알고 있는 목에서 어깨까지 이어지는 승모근이 항상 긴장을 하게 된다. 또 등은 구부정하게 굽어지고 가슴은 안쪽으로 말려 들어가면서, 앞으로는 가슴근육들이 긴장이 되고, 뒤쪽으로는 날개뼈 안쪽의 근육들은 약화되어 늘어나서 거북목 형태의 굽은등 자세가 되는데, 목통증, 팔저림 뿐 아니라, 늘 항상 목, 어깨가 결리고, 두통이 동반될 수 있으며, 그로인해 불면증, 가슴통증 등의 다양한 증상들이 유발된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할까? 1차 목표는 예방이다. 턱을 뒤로 당기고, 허리와 가슴을 쭉편 상태로 스트레칭 해주는 것을 포함하여, 평소 스마트폰을 보는 자세, 컴퓨터 작업을 할 때 모니터의 높이를 눈높이와 맞춰서 구부정하게 자세를 취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일상생활에서 항상 자세를 염두에 두고 바른 자세만을 유지하기는 힘들기도 하고, 자세적인 수정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한의학적 치료로는 틀어진 척추를 교정할수 있는 추나치료와 경추와 어깨, 등까지 해당하는 근육들을 풀어줄 수 있는 약침과 침치료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팔저림과 같이 신경증상이 나타난다든지, 실제로 디스크에 의한 통증으로 진단을 받았을 경우에는 디스크 탈출로 생기는 염증과 신경손상을 회복시키는 한약치료를 통해 적극적 관리를 해야 한다.

본인이 목통증, 어깨통증, 두통, 팔저림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하루 빨리 의료기관에 방문하여 상담을 받아봐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