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지역 한 파출소에 근무하는 경찰관이 퇴근길에 만취운전으로 사람을 다치게 하고 도주하던 30대 뺑소니 운전자 추격·검거했다.

경산경찰서 한 파출소에 근무하는 김모 경위는 지난 21일 밤 10시 15께 야간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던 중 대구 수성구 성동 포도밭 사이길에서 직진하던 BMW승용차가 앞서가던 자전거를 추돌하고 그대로 도주하는 것을 발견했다.

김 경위는 즉시 112에 신고하고, 도주하는 승용차를 추격하면서 실시간으로 도주하는 차의 위치를 대구청 112에 전달하는 등 15분간 추격하며 퇴로를 차단하는 등 대구청 수성서 순찰차 3대와 공조해 안전하게 검거했다.

검거 후 운전자의 음주측정 결과 0.118% 면허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 경위는 “앞서가던 자전거를 추돌하고도 피해자를 병원으로 후송하지 않고 그대로 도주하는 것을 목격하고 추격을 시작하자 검거를 피하기 위해 여러 차례 속도를 줄였다 높였다가를 반복했다”고 말했다.

김봉식 경산경찰서장은 “경찰관이라면 마땅히 해야 할 일로 시민이 곧 경찰관이고 경찰관이 곧 시민이다”고 강조하며 김 경위를 격려했다.

김윤섭 기자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경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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