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에 걸친 헌신···인정받아 영광"

김장수 포스코 대외협력팀 차장이 대한민국 병무청 주관 ‘2019 병역명문가’로 선정돼 세종문화회관에서 병무청장 표창을 받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장수 포스코 대외협력팀 차장이 대한민국 병무청 주관 ‘2019 병역명문가’로 선정돼 세종문화회관에서 병무청장 표창을 받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장수(56·사진) 포스코 대외협력팀 차장이 대한민국 병무청 주관 ‘2019년도 병역명문가’로 선정돼 23일 세종문화회관에서 병무청장 표창을 받았다.

대한민국 병역명문가 상은 병무청에서 국방 의무를 성실히 이행한 가문의 자긍심을 높이고, 이들의 희생과 헌신에 대한 존경과 감사를 표시하기 위해 지난 2004년부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병역명문가는 3대(조부와 아들, 손자까지)가 모두 현역복무를 성실히 마친 가문을 말한다.

수상자 김장수 씨에 따르면 그의 가문은 1대 고 김희택 씨(1986년 작고)와 2대 아들 5명, 3대 친손자 5명 총 11명이 모두 현역 복무를 마쳤다.

또 사위 2명, 친손녀 사위 1명, 외손자 2명, 외손녀 사위 2명 총 18명의 가문의 남자들이 전원 현역 복무를 마친 특별한 경우이기도 하다.

특히 김희택 씨는 6·25 전쟁이 발발하자 국민방위군 육군 소위로 임관해 청하·송라·포항 일대에서 공비토벌, 지역 치안대장으로 치안, 군사교육 등을 가르치는 활동했으나 생전에 그 공적을 찾지 않았고 현충일 등 기념일에는 매년 포항 수도산 기념식에 참석해 아헌관, 축문낭독 활동도 했지만 국가유공자로 인정은 받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던 중 7남매 막내인 김장수 씨가 병무청이 주관하는 병역명문가 제도가 있다는 안내를 듣고 자손들이 모두 현역 복무를 해 병역병문가로 신청을 했으나 “부친의 현역 기록이 없어 지정을 받을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했다.

3년 여 동안 국방부·병무청·국가 보훈처 등 국가 기관 기록 확인과 그 당시 부친의 부하들이 서울·대구 등지에 생존해 있다는 얘기를 듣고 증인을 찾아 증명했으며, 국방부 조사관이 직접 현지를 방문해 조사하는 절차를 거쳐 66년만인 2016년 국가유공자로 인정받게 됐다.

이어 이번에 병역명문가 가문 선정과 아울러 병무청장 본상을 수상하게 됐다.

김장수 씨는 “나라를 지키신 아버지의 66년 전 희생과 공로를 찾는데 의미를 두며 국가유공자 지정을 진행했는데, 이어 가문 모두가 병역명문가로 인정받아 영광이며 감회가 깊다”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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