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정책연구원, 9041명 조사…대학입시 부담 커 자연스레 중단
질 높이고 체계적 정보 제공 필요

우리나라 청소년 3명 중 1명이 청소년활동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청소년활동에 대한 정보 또한 충분치 않아 양적인 확대보다는 질을 향상하고, 체계적인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2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지난해 5월부터 7월까지 초·중·고등학생 9041명(남 4693명·여 434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청소년활동 참여실태 조사연구’를 통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 청소년활동에 참여할 때 방해가 되는 요인은 ‘청소년활동에 참여할 시간이 없어서’가 32.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어떤 활동이 있는지 모르겠다’ 16.9%, ‘공부에 방해 될 것 같다’ 11.4%, ‘프로그램 내용이 마음에 안 든다’ 10.9%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대학입시의 부담이 강해지는 고학년이 되면서 부모 또는 교사의 반대나 무관심이 더해져, 청소년 활동의 부담감이 커짐에 따라 자연스레 대학진학 을 위해 청소년활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연구진은 분석했다.

또 청소년활동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서는 ‘청소년활동 시간이 더 확보돼야 한다’(26.2%)와 ‘프로그램이 더 흥미롭게 구성돼야 한다’(23.7%)는 의견이 많았다.

참여하고 싶은 청소년 활동으로는 ‘진로 탐색 및 직업체험활동’이 27.9%로 가장 높았고, ‘문화예술활동’(16.7%), ‘모험개척활동’(14.8%), ‘과학정보활동’(10.9%), ‘건강·보건활동’(9.4%)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진로활동에 대한 청소년의 관심과 흥미가 높은 이유는 지속적인 취업난과 같은 사회불안과 진로교육 및 고용노동정책이 강조되고 있는 사회적 흐름과 연관된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학업성적과 가정 경제수준이 높은 청소년일수록 청소년활동 참여율도 높았다.

연구원이 조사대상 청소년들의 학업성적을 상·중·하로 나눴을 때 ‘상’에 해당하는 학생들의 청소년활동 참여율은 98.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중’에 속하는 학생들의 참여율은 97.2%, ‘하’는 95.2%로 학업성적이 낮을수록 청소년활동 참여율도 감소했다.

가정 경제형편도 ‘상’에 속하는 학생의 청소년활동 참여율이 97.9%로 가장 높았고 ‘중’(96.8%), ‘하’(95.3%) 등 상대적으로 낮았다.

연구진은 “질 높은 청소년활동은 청소년의 행복감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개인이 처한 상황이 청소년활동의 장애요인이 되지 않도록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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