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상태에서 운전을 하다 시민을 치고 달아난 뺑소니범이 퇴근하던 경찰관에게 덜미를 잡혔다.

23일 수성경찰서에 따르면, 뺑소니범 A씨(37)는 지난 21일 오후 10시께 수성구 성동 한 도로에서 자전거를 탄 시민을 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김모(47) 경위는 다친 시민을 돌보지 않고 달아난 뺑소니 차량을 목격한 후 112 종합상황실에 신고와 함께 A씨를 추적했다.

A씨는 사월보성아파트 인근 골목길까지 8∼9㎞ 거리를 15분 동안 도주를 벌였다.

하지만, 김 경위와 연락하며 예상 도주로에 대기하고 있던 고산지구대 순찰차 3대에 막혔고, 현장에서 검거됐다.

경찰 조사 결과 범행 당시 A씨는 혈중알콜농도 0.118%로 면허취소 수치였다.

A씨의 차량에 치인 시민은 가벼운 타박상을 입은 수준으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정식 생활안전과장은 “큰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었던 사건을 조기에 해결해 김 경위에게 표창을 수여했다”며 “김 경위는 당연한 일을 한 것 뿐이라며 소감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경산경찰서와 수성경찰서가 협업을 강화한 것도 뺑소니 피의자 검거에 도움이 됐다”며 “모든 사건·사고현장에 신속히 출동하고, 내 일처럼 정성을 다하는 치안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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