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발언 논란에 "부적절하거나 과도한 말 있었다면 국민 이해 바라"
‘합장 거부’ 논란에 "다른 종교 폄혜 의도 없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4일 오전 경기도 수원 영통구 광교센트럴타운 60단지 주민지원센터에서 열린 아파트 주민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24일 “이 나라가 반(反)민주주의의 길로 가게 할 수 없다”며 “필요하면 장외투쟁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18일간의 ‘민생투쟁 대장정’을 마친 뒤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잘못된 정책을 정권이 철회·사과하고 같이 미래를 위해 나아가자고 해주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에게 숙제가 남아 있다”며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올린 선거법,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경수사권 조정에 관한 법률 등을 이대로 가게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청와대와 여당의) 사과와 잘못된 패스트트랙에 대한 철회가 있다면 언제든지 국회에 복귀해 챙겨야 할 일을 챙기겠다”고 했다.

황 대표는 장외투쟁 중 정권을 향한 비판 발언의 수위가 높아졌다는 평가에 “국민의 눈물과 안타까움을 보면 저도 마음이 어려워질 수 있다”며 “상황에 따라 해야 할 말을 하고 들은 것 중 국민과 공유할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혹시라도 부적절한 말이 있었거나 과도한 말이 있었다면 국민의 이해를 바란다”고 부연했다.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에서 합장하지 않아 논란이 인 데 대해서도 “저는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며 “내 신앙이 귀하면 다른 종교, 다른 신앙도 귀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는 “다른 종교를 폄훼하거나 그분들을 가볍게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종교인들이 갈등함으로써 국민에게 실망을 드리는 일을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민생투쟁 대장정이 보수 결집에는 성공했지만 외연 확장을 못 했다는 지적에 “한 번의 대장정으로 모든 것을 다 얻거나 잃을 수 없다”며 “그런 평가도 겸허히 받아들이고 우리 사회가 통합·화합·단합하는 사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황 대표는 경기도 수원 광교신도시 한 아파트에서의 주민간담회에서 정부의 공시지가 인상을 비판하며 “마음대로 하기 때문에 독재라는 말까지 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의 3기 신도시 계획에 대해서도 “2기 신도시 인프라가 완성되지 않았는데 3기 신도시를 세우겠다고 발표했다”며 “3기 신도시 투자로 2기 신도시 교통망 확대가 늦어질 수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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