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제125차 태극기집회 열어…당원·지지자 등 1만여 명 참여
대한애국당 조원진(달서구병) 대표는 25일 서부정류장 맞은편에서 열린 제125차 태극기집회에 참석해 “문재인 정권 2년 만에 나라가 다 망했다”며 “나라 경제와 안보, 국민을 살리려면 문재인을 하루빨리 끌어내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좌파 세력들이 거짓 선동과 주장, 음모, 촛불을 통해 죄 없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등 뒤에 칼을 꽂고 한국을 찬탈했다”면서 “문재인을 몰아내지 않고 대안이 없다”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김무성, 김성태, 유승민, 홍준표 등을 ‘배신자’라고 언급하며 비판발언을 이어나갔다.
그는 “배신자들이 한국을 잡아먹는 좌파에게 나라를 넘겨버렸다”며 “이 배신자들을 용서하지 말고 역사의 심판을 받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배신자를 처단하는 것이 보수대통합의 전제 조건이다”며 “경북·대구 ‘보수의 성지’라는 자존심과 가치는 우리 스스로 지켜야 한다”고 덧붙여다.
다소 수위가 높은 발언을 이어가던 조 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대한애국당의 승리를 다짐했다.
조 대표가 자신의 지역구에서 총선을 언급하고, 앞서 집회 발언자들도 차례로 조 대표의 지지를 호소해 이날 집회가 내년 총선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하는 단계로 풀이된다.
조 대표는 “문 정부로부터 인사부터 예산까지 모든 경북·대구인들이 차별받고 있다”며 “하지만 지도자, 지식인, 정치인이라는 사람들이 두더지같이 땅속에 숨어 있다”고 비난했다.
또 “최소한 국가의 녹을 먹고 국민의 지지를 받아 국회의원이 됐으면 목숨 걸고 저항해야 한다”며 “특히 경북과 대구는 그런 지역이다”고 힘줘 말했다.
조 대표는 “한 번 움직이면 한국을 움직이는 도시가 경북과 대구다”면서 “이제 시·도민, 우파의 국민이 그들을 심판하고, 대한애국당이 내년 4월 국민의 뜻을 받을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대한애국당은 절대 분열하지 않는다”면서 “국민과 같이 좌파독재정권을 물리치고 문재인을 끌어내리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는 대한애국당 당원과 지지자 등 1만여 명(주최 측 추산)이 집결했다.
또 이들은 서부정류장 맞은편에서 집회를 마치고 본리네거리와 죽전네거리를 거쳐 서남시장 맞은편까지 4.5㎞ 거리행진을 벌이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무죄석방’ 등의 구호를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