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등으로 여러움 겪는 과수·채소 재배농가 중점 지원

영주시청 직원들이 지역 농가에서 농촌일손돕기 중인 모습.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일손부족으로 어려움에 부닥친 농가를 위해 지자체와 단체에서 농손일손돕기에 속속 나서고 있다.

단기간 집중적인 노동력 투입이 필요한 농가들의 일손 부족 해소와 더불어 지역 농가와 정을 나눈다는 취지다.

칠곡군은 오는 6월 30일까지 농촌일손돕기 추진센터를 설치해 고령농가 영세농가를 중심으로 농촌일손돕기를 한다

우선지원대상은 모내기, 과실솎기, 마늘, 양파수확, 콩, 감자 파종, 지주세우기, 농로작업, 비닐하우스 철거, 폐비닐 수거, 환경정비 등이다. 실과소(직속기관)는 읍·면과 협의해 일손돕기 희망농가 일자, 장소 등을 선정해 진행한다.

이에 앞서 칠곡군 농림정책과 직원 20여 명은 24일 가산면 송학리 소재 농가에 사과적과 농촌 일손돕기 봉사활동를 했다. 칠곡군 관계자는 “일손 돕기는 5~10명씩 분산해 실시해 실질적으로 농가에 도움에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구미시의회 사무국 직원 20여 명은 지난 24일 옥성면 대원리 복숭아 농가를 방문해 농번기 일손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 일을 거들었다.

직원들은 1600㎡ 면적의 복숭아밭에서 적과 작업 등의 농촌일손돕기 활동을 펼쳤다.

이대창 의회사무국장은 “농촌의 지속적인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농촌 일손이 부족한 상황에서 일손돕기를 통해 농가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게 돼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군위 고로면사무소와 군위교육지원청 직원들은 22일과 23일 연이어 지역 농가에 사과 적과 농촌 일손돕기활동을 했다. 이번 농촌 일손돕기는 과수·채소 등을 재배하는 일손 부족농가를 중점적으로 지원하되, 노약자·부녀자 농가도 적극적으로 지원키로 했다.

애써 가꾼 농작물에 상처라도 날까 조심스레 사과 적과 작업에 참여한 직원들은 늦은 봄의 따가운 햇빛 아래 땀의 가치를 아는 보람있는 하루를 보냈다.

영주시청 직원 150여명은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아내의 병간호로 농사짓기가 어려운 봉현면 대촌리 정영환(78) 어르신 농가를 22일 방문해 사과 열매솎기 작업을 도왔다.

이날 직원들은 농번기 인력수요가 집중되는 시기로 노동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농가를 찾아 사과 열매솎기와 주변 환경정비 등을 실시 도움을 필요로 하는 농가에 힘을 보탰다.

이와 함께 시는 올해 농촌인력 수급상황을 파악해 인력 지원 계획을 수립하고, 지속적인 인구감소와 고령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들과 각급 기관단체와 기업체, 민간업체 등을 연계해 많은 참여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시는 대도시 및 다른 지역 유휴인력을 농번기 일손부족 농가와 연결해 여비, 식비, 숙박비 등을 지원하는 대도시 유휴인력 농촌일손돕기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또 영주시와 베트남 타이빈성과 체결한 국제·농업교류 협약(MOU)을 바탕으로 합법적으로 외국인을 고용할 수 있는 외국인 계절근로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농협 영천시지부(지부장 성기철)는 ‘농심을 가슴에 안고 농민 곁으로’라는 슬로건으로 영농철 일손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일손돕기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시지부 임직원들로 구성된 ‘농협봉사단’은 지난 20일 경북지역본부(본부장 도기윤)와 신녕면 치산리 농가를 방문해 복숭아 및 자두 적과 작업과 마늘쫑 뽑기 작업 등 영농지원에 나섰다.

지난 18일 재경농협영천향우회원들은 화북면 사과재배농가에서 선별작업을 도우며 농산물 직거래 추진을 약속하는 등 농민의 마음을 헤아리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이 외에도 지난 21일 김천시 투자유치과는 농번기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마면 자두 농가를 방문해 자두 알 솎기(적과) 작업을 했고, 행정안전부 대구청사관리소(소장 백승만)는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청도군 매전면을 방문, 매전면사무소 직원들과 함께 일손이 부족한 과수농가의 대추나무 순치기 등 영농봉사활동으로 구슬땀을 흘렸다. 행정사회부

남현정 기자
남현정 기자 nhj@kyongbuk.com

사회 2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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