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판교IC 부근서 빗길 급정차…안전벨트 착용으로 큰 피해 면해

안동지역 한 초등학교 6학년 수학여행 중 서울에서 용인으로 향하던 중 일행 버스들이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12명의 학생들이 다쳐 인근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신도청맘카페 캡처
안동지역 한 초등학교 6학년 수학여행 중 서울에서 용인으로 향하던 중 일행 버스들이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12명의 학생들이 다쳐 인근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신도청맘카페 캡처

수학여행(현장학습체험)을 가던 버스끼리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12명의 학생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27일 낮 12시 20분께 경기도 판교IC 부근에서 안동지역 A초등학교 6학년 학생(158명)과 교직원 등 170여 명이 탄 수학여행 버스들이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6대의 버스는 서울에서 용인으로 향하다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빠져나간 직후 빗길에 승용차 4대가 사고가 난 것을 보고 선두 버스가 급정차를 했고, 뒤따라 오던 버스 2대가 잇따라 추돌했다.

이 사고로 학생이 이마가 찢어지거나 어지럼증을 호소해 12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았다. 사고 당시 학생 모두 안전벨트를 매고 있어 큰 피해는 면했다.

이들은 애초 서울 일정을 끝내고 용인 에버랜드로 이동해 숙박할 예정이었지만,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한 병원 진료 후 곧바로 귀가 조치했다.

한 학부모는 “앞차와 안전거리를 확보했다면 사고가 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대열운행 금지에 대한 교육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안동지역 한 초등학교 6학년 수학여행 중 서울에서 용인으로 향하던 중 일행 버스들이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12명의 학생들이 다쳐 인근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안동지역 한 초등학교 6학년 수학여행 중 서울에서 용인으로 향하던 중 일행 버스들이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12명의 학생들이 다쳐 인근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정부는 최근 대열운행으로 인한 안전거리 미확보로 대형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 이를 어긴 전세버스 운전자에 대한 자격정지를 5일에서 15일로 강화하는 등 법적 규제를 강화했지만, 대열운행은 근절되지 않고 있다.

일행 중 한 학생은 “빗길에 사고가 난 승용차를 확인을 했지만 속도를 늦추지 못해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했다.

경북도 교육청 관계자는 “빗길에 차량정체가 발생하다 보니 간격이 좁아져 사고가 난 것 같다”며 “학생들이 불안해하지 않고 잘 나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한편 해당 A 학교는 이 사고로 1학기 현장 체험학습을 취소하고 한마음 운동회도 2학기로 연기하기로 했다.

이상만 기자
이상만 기자 smlee@kyongbuk.com

경북도청, 경북경찰청, 안동, 예천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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