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면 상원리에 헬기장 완공…취항 관련 행정절차만 남아

울릉도와 영덕 취항을 준비중인 14인승 스타우주항공의 헬기

울릉도와 영덕 간에 부정기노선 헬기 운항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예천에 본사를 둔 스타항공우주(대표 조재성)은 울릉과 영덕을 오가는 헬기를 취항하기 위해 영덕군 축산면 상원리에 헬기장을 완공하고 시범 운항을 마친 후 취항 관련 행정 절차만 기다리고 있다.

울릉도 헬기장 부지는 지난해 울릉읍 사동리 라페루즈 리조트 잔디 운동장을 선정하고 리조트로부터 사용 승낙을 받았다. 오는 30일께 항공 등록증 발부가 결정 난다.

지난해에도 14인승 헬기로 11차례 시험비행을 한 것으로 알려진 스타항공우주은 헬기 9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행정기관 등에 소방헬기 등을 빌려주거나 화물수송, 관광 등에 활용하고 있다.

울릉과 영덕은 직선거리로 약 170㎞로 배를 타면 3시간 이상 걸리지만, 헬기를 타면 35분이면 도착한다. 스타항공우주는 기장과 부기장을 제외한 12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14인승 헬기를 투입할 예정이다.

운임은 편도 39만 원 선이다. 뱃길만 있던 울릉도에 헬기 운항이 본격화되면 배로는 3시간 거리가 헬기로는 35분이면 도착해 여행객들이 몰려 들것으로 전망된다.

울릉도와 육지를 오가는 헬기 운항은 그동안 몇 차례 추진됐으나 흐지부지됐다.

시티항공은 1996년 강릉∼울릉 노선에 헬기를 취항했으나 수요가 적어 사업을 포기했고 삼성항공도 1997년 포항∼울릉 노선에 헬기를 투입했으나 역시 실적이 저조해 금방 철수했다.

조재성 대표는 “헬기 이·착륙장, 시험비행, 민원 등이 해결된 만큼 허가만 남았다”며“취항이 되면 당분간은 적자가 불가피하지만, 헬기 관광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달라졌기 때문에 수요는 충분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상만 기자
이상만 기자 smlee@kyongbuk.com

경북도청, 경북경찰청, 안동, 예천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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