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정책 토론회 개최
공공기관 직원에 정착비 지원·역외 대학생에 기숙사 생활비 보조
신혼부부 주거부담 낮추기 위해 주택임차보증금 융자·이자도 지원

27일 오후 대구 북구 대구시청 별관에서 ‘대구광역시 인구정책 토론회’가 열렸다. 이상호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원이 ‘대구시 인구전략의 쟁점과 과제’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대구시가 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27일 시청 별관 대강당에서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 대응과 인구유입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한 ‘대구시 인구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대구시 인구정책 종합계획’ 수립을 위해 지난해 5월부터 지난달까지 연구용역을 진행해 왔다.

이날 토론회에서 시는 이상호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원의 ‘대구시 인구전략의 쟁점과 과제’ 주제발표에 이어 ‘대구시 인구정책 종합계획 수립방향’을 보고했다.

앞으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 최종 대책을 만들 계획이며 지금까지 나왔던 대책들이 발표됐다.

대구의 30~34세 미혼율은 48.5%로 전국 46.9%보다 높은 반면 가사공평부담인식은 전국 59.1%보다 떨어진 55.8%로 조사됐다.

고령화 속도는 지난해 고령사회로, 2025년 초고령화사회로 접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인구 유입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전문가와 공무원 400명을 대상으로 한 정책 설문조사 결과 인구 유입을 위해 가장 우선돼야 할 정책으로 일자리 확대가 74.9%로 가장 높았다.

저출산 극복을 위해서도 일자리 확대가 19.3%로 1위에 올랐으며 육아지원 18.5%, 출산지원 13.2%, 교육비 부담 경감 11.4%로 뒤를 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시는 인구정책 패러다임을 저출산·고령화를 사회적 여건과 가치관 변화로 문제의식을 바꿔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또한 출산장려·돌봄 등의 과제를 삶의 질 개선, 인구유입 활성화로 변경해야 하며 범위도 대구 생활권역과 외국인·유동인구까지 포함 시켜 대책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목표도 단순히 주민등록 인구 250만 등 숫자가 아닌 인구감소 최소화와 인구구조 질 개선으로 잡는다는 방침이다.

인구유입 활성화를 위해 대구시민 만들기, 양질의 일자기 기반 확충, 매력적인 도시환경 조성을 실행방안으로 내놨다.

수도권의 경우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 적극적인 유입 정책을 쓰고 있는 만큼 대구도 이에 대응해야 한다는 구상이다.

역외 대학생에게 기숙사 생활비를 보조하고 생활비와 가족 등의 이유로 수도권에서 돌아오려는 귀향 우수청년 유치에 총력을 기울인다.

공공기관 직원들에게 정착비를 지원하고 외국인은 대구글로벌 플라자 건립, 국적취득축하금 지원 등으로 유입하겠다는 것이다.

양질의 일자리 만들기는 산학협력 전문인력 3000명 양성하고 청년 일자리기금을 조성한다.

대학 중심의 창업문화 활성화를 위해 창업강좌 학점 인정, 창업 동아리와 사업화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대안이 제시됐다.

지난해 대구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56만명에 이르는 만큼 강점을 브랜드화해 경유하는 도시가 아닌 체류형 도시로 전환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신혼부부의 주거부담을 낮추기 위해 주택임차보증금 융자와 이자를 지원하고 자녀 수에 따라 금리를 우대하는 것도 고려 중이다.

다양한 돌봄서비스가 요구되는 만큼 아이돌봄 119, 조부모 돌봄, 종합돌봄 원스톱 지원, 아동 교통비 지원 등의 다양한 시간대와 장소에 맞는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

고령화 연착률을 위해서 50대 이상 인생이모작 지원센터를 설립, 체계적으로 지원하며 시장형 노인일자리 확대로 대안으로 나왔다.

단계별 노인 창업을 지원해 궁극적으로 노인인증기업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기업연계 시니어인턴쉽, 도제식 숙련기술 전수, 호스피스·간호사·간병인·도우미 자격증 부여 활동을 지원 시장 내에서 일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돕는다.

강명숙 여성가족청소년국장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는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심각한 문제”라며 “지금까지 제시됐던 정책들을 다시 논의해 지역 실정에 맞는 최상의 정책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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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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