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프로 생활 '허망한 끝'

삼성라이온즈의 4번째 영구 결번이 유력했던 박한이가 불명예스럽게 유니폼을 벗었다.

삼성은 27일 박한이가 음주운전 적발됐으며 이에 따른 책임을 지기 위해 은퇴를 선언했다고 발표했다.

박한이는 이날 오전 9시께 차량을 직접 운전, 자녀 등교를 시킨 뒤 돌아오던 중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서 접촉사고가 났다.

현장 출동 경찰은 음주측정을 실시했고 혈중 알코올 농도 0.065%로 면허정지 수준이 나왔다.

경찰 조사에서 박한이는 지난 26일 대구 키움전을 마친 뒤 지인들과 늦게까지 밥을 먹는 과정에서 술을 마셨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사고 경위를 확인 한 뒤 KBO에 통보했다.

또한 박한이는 이유를 막론하고 음주운전 적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한이는 구단을 통해 “이번 적발은 스스로도 용납할 수 없는 일로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징계를 비롯해 봉사활동 등 어떠한 조치가 있더라도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전했다.

또 “무엇보다도 저를 아껴주시던 팬분들과 구단에 죄송할 뿐이다”고 덧붙였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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