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 동남아 여성 응급환자 치료 화제

이성하 비엘 성형외과 피부과의원 원장.

“기내(비행기)에 의사 선생님 없습니까?”

동남아에서 대구 의료관광 홍보활동을 하고 귀국하던 의사가 비행기 안에서 응급환자를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24일 태국 방콕에서 인천으로 향하는 비행편에서 급히 의사를 찾는 닥터콜 방송이 흘러나왔다.

순간 대구에 소재하는 비엘성형외과피부과의원 이성하 원장(사진)이 주저 없이 환자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비행기에 탑승한 20대 동남아 여성이 복통과 과호흡으로 인한 호흡곤란과 불안장애와 구토와 설사를 동반해 승무원을 찾은 것이다.

닥터콜을 받은 이 원장은 먼저 환자의 상태를 확인한 후 응급상황에 따른 바이탈 체크를 진행하고 진통제를 투약하는 등 환자가 안정을 찾도록 했다.

약 복용 후 다행히 환자의 불안증세 등이 호전되어 응급상황이 종료됐다.

공항 도착 후에는 그 여성 환자의 요청으로 휠체어를 타고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 원장은 ‘베트남-태국 대구경북 관광마케팅’ 행사를 위해 대구시 홍보단 일원으로 참석하게 된 것.

그 비행기 안에는 권영진 대구시장도 함께 있었다.

이 원장은 “마땅히 할 일을 했고 누구나 그런 상황이라면 도움에 나섰을 것이다”며 “작은 도움으로 위급한 상황을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어서 기쁘고 격려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맡은 일에 더욱 열심히 일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에도 이 병원 박원용 원장이 대구에서 베트남 다낭행 항공기 탑승 중 기내에서 과호흡증으로 실신한 응급환자를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비엘성형외과피부과의원에서 2번이나 응급환자를 살려 ‘메디시티 대구’의 인술을 보여주고 있어 흐뭇하다”고 말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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