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날 단체전 눈부신 활약으로 금 39·은 33·동 49개 수확
대구, 육상·양궁 선전…금 28·은 23·동 40개 목표 초과 달성

제 48회 전국소년체전에 출전한 경북·대구선수단이 당초 목표를 웃도는 성적을 거두고 대회를 마무리 지었다.

경북선수단은 대회 마지막 날인 28일 정구 여초·남중·여중부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단체전 경기에서만 무려 7개의 금메달을 추가하며 금 39·은33·동49 등 모두 121개의 메달을 따냈다.

이는 대회 전 목표로 삼았던 금29·은37·동56에 비해 금메달에서 무려 10개나 더 많은 성과를 거둔 반면 은메달과 동메달은 다소 모자랐다.

금메달 39개는 역대 경북선수단이 획득한 최다성적(이전 36·45·47회 금 38)이다.

금메달에서도 큰 성적을 거뒀지만 양궁 여초부 장보슬(예천동부초)은 35m경기서 347점으로 쏴 부별타이기록을 세웠으며, 육상 남초부 박시훈(구미 인덕초)은 16m87을 던져 대회신기록, 역도 남중부 남지용(안동 경덕중)은 +96㎏급 용상에서 170㎏을 들어 대회신기록을 세웠다.

다관왕도 5명이 나왔다.

앞서 역도 용상에서 대회신기록을 세운 남지용은 인상과 합계에서도 금메달을 따내며 3관왕에 올랐으며, 수영 남중 김서경(김천중앙중)도 스프링보드 1m·3m와 플랫품싱크로나이즈드다이빙에서 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체조 여중부 이다영(포철중)은 개인종합과 평균대·마루운동을 석권했으며, 대회 5관왕을 노렸던 양궁 남중부 김제덕은 30m와 40m에서의 부진을 털어내고 대회 마지막날 단체전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60m와 개인전에 이어 3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육상에서는 여중부 신한슬(경북체육중)이 1500m와 3000m을 쓸어담으며, 한국 여자중장거리의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기록상외에도 포환던지기 대회신기록을 세운 박시훈(육상)·정구 남중부 안성민(문경중)·정구 여초부 임수연(점촌중앙초)·정구 여중부 황정미(성신여중)·양궁 남중부 김제덕(예천중)은 종목 최우수선수도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경북선수단의 이번 대회 또 다른 성과는 단체전 경기에서의 선전이었다.

경북은 대회 마지막날일 28일 정구(여초·남중·여중), 축구(여초·여중)·럭비(중학)·하키(여중)·테니스(남초) 등 5개 종목 8개팀이 결승에 올라 축구 여초부를 제외한 7개 팀이 우승하는 쾌거를 거뒀다.

이들의 활약으로 경북은 단체전에서만 금7·은1·동10개를 뽑아내는 성적을 올렸다.

특히 정구 여초부 경북선발(점촌중앙초·모전초)와 여중부 경북선발(성신여중·문경서중)은 대회 3연패를 이뤄냈다.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은 이번 대회 첫날 육상경기장을 직접 방문해 선수들을 격려한 데 이어 경북도체육회도 26일 윤광수 상임부회장을 비롯한 임원들과 각 시·군 체육회 사무국장들이 각 경기장을 둘러보며 선수들을 격려하는 등 한마음으로 선전을 기원했다.

경북체육회는 “이번 성과가 대학·일반으로 이어져 경북스포츠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도교육청·도종목단체 및 시·군체육회 등 유관기관과의 상호 유기적인 협조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선수단도 이번 대회 육상 등 35개 종목 1108명의 선수가 참가해 금 28·은 23·동 40개 등 모두 91개 메달을 획득, 당초 목표를 넘어섰다.

이번 대회는 단체종목에서 부진했지만 육상을 비롯한 개인 경기종목에서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육상에서 금 5·은 8·동 7개 등 20개의 메달이 쏟아져 국제육상도시로서의 저력을 보여줬다.

또한 양궁과 레슬링에서 각각 금 5, 태권도 금 4, 복싱 금 2개 등으로 목표 달성에 힘을 보탰다.

육상 꿈나무인 허찬유(경명여중 3년)은 지난해에 이어 100m허들에서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양궁 서희예(동부초 6년)는 지난해 4관왕에 이어 올해도 2관왕을 차지했으며, 우정우(서재중 3년)은 조정 싱글스컬에서 1위와 종목최우수선수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개인종목의 선전과는 달리 단체종목은 비교적 부진했다.

단체전 세부참가종목 47개중에서 축구·핸드볼·배드민턴 등 절반 이상이 1차전에서 탈락했으며, 메달 획득 팀도 지난해보다 줄었다.

그럼에도 펜싱 사브르 남중부 오성중·매호중은 금메달을 목에 걸며 대회 2연패에 올랐다.

여기에 8년만에 초등부야구대표팀으로 참가한 옥산초는 은메달을 목에 걸며 단체종목의 부진을 만회했다.

대구시교육청과 시 체육회는 최근 선수확보 어려움으로 성적 부진을 겪고있는 단체팀에게 주말 스포츠교실에서 재능 있는 선수들을 전문선수로 스카웃, 육성하는 연계방안을 마련하는 등 내년 체전에 대비할 계획이다.

이종욱, 김현목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정치, 경제, 스포츠 데스크 입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