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안방서 맞대결…통산 상대 전적 7승 2무 7패로 혈전 예고
대구FC, 문수경기장 찾아 선두 울산 상대로 선두권 진입 도전
포항스틸러스, 수원 원정길…초반 순위 싸움 최대 분수령 전망

상주상무 하나원큐 K리그1 14라운드경기 포스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이 중반전으로 접어드는 가운데 선두권 싸움을 펼치고 있는 대구FC가 중대한 고비를 맞았다.

최근 5경기서 4승 1무를 기록하며 6위로 치고 올라온 포항스틸러스와 지난 13라운드 인천전 승리로 5위로 복귀한 상주상무 역시 중위권 싸움이냐 상위권 도약이냐를 놓고 29일 일전을 펼친다.

K리그1은 지난해와 달리 13라운드 현재 울산·전북·서울·대구가 승점 29점에서 23점까지 승점 2점씩의 차이로 1위~4위를 달리고 있다.

이어 상주·포항(승점 20점)·강원(승점19점)이 승점 1점을 두고 5위~7위 싸움을, 수원(14점)·성남·제주·경남(9점)이 8위~11위에 촘촘히 늘어선 가운데 인천이 승점 6점으로 최하위로 떨어진 양상이다.

이들 4개 군은 승점 3점으로는 뛰어넘을 수 없는 거리감을 두고 있기 때문에 4개 군 내에서의 순위싸움이 더 재밌게 펼쳐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29일 오후 7시 30분 1위 울산과 4위 대구가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선두유지냐? 선두권 도전이냐를 두고 피할 수 없는 승부를 펼친다.

최근 ACL과 FA컵에서 잇따라 패하면서 리그 경기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된 대구는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올해 구단 사상 처음으로 ACL에 진출했던 대구는 FA컵 16강에서 탈락하면서 K리그1에서 내년도 ACL진출권을 노릴 수 밖에 없게 됐다.

하지만 1위에서부터 7위까지 워낙 촘촘하게 늘어서 있는 탓에 매 경기때마다 순위다툼이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이번 울산전이 대구로서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

울산을 잡을 경우 울산과의 승점 차를 3점으로 좁힐 수 있지만 패할 경우에는 7위권 팀에게까지 추격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구는 울산 킬러로 자리잡은 세징야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세징야는 지난해 FA컵 결승 1·2차전을 비롯해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도 득점을 올리는 등 울산만 만나면 펄펄 날았다.

또한 8실점으로 최소실점 1위에 오른 단단한 수비진과 조현우의 존재는 적어도 지지 않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상황이 좋지 않다.

당장 공격과 수비의 핵심인 에드가와 홍정운이 경고 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는 데다 지난 4월부터 계속된 강행군으로 인해 체력소모가 너무 컸다.

최근 대구의 공격의 스피드가 떨어진 것도 체력적인 문제라고 볼 수 있다.

대구는 에드가와 홍정운 공백을 메워줄 정선호·박한빈·정치인 등 비교적 체력이 비축된 리저버들의 활약여부가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같은 시각 포항스틸러스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을 상대로 승리사냥에 나선다.

포항은 김기동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5경기서 4승 1무 라는 믿기 어려운 성적을 거두며 단숨에 중위권으로 뛰어올랐다.

지난 13라운드 서울전도 0-0무승부를 기록했지만 포항은 페시치·박주영·알리바예프 등 막강 화력을 앞세운 서울을 맞아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슈팅수에서 8-10로 서울이 2개 앞섰지만 결정적인 득점찬스는 포항이 더 많았던 데다 포항의 강한 압박에 서울의 주력 공격수들이 제대로 힘을 펼치지 못할 만큼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김기동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놓쳤다”며 아쉬워할 만큼 포항의 경기력이 서울을 앞질렀다.

이번 수원전 역시 선발라인의 변화가 크지 않을 전망이다.

하창래를 중심으로 튼실한 수비라인과 정재용·이수빈을 중심으로 한 허리진영은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지만 최전방은 김승대와 완델손을 제외하면 다소의 변화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누가 나오든 전술적인 변화보다는 포지션의 변화를 통해 상대 골문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원은 올시즌 12경기서 18실점을 기록할 만큼 수비라인에서 문제가 보이는 만큼 비록 원정경기이긴 하지만 공격적인 전술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같은 날 오후 7시 상주상무는 경남을 홈으로 불러들여 14라운드경기를 펼친다.

지난 12라운드 인천전서 2-1역전승을 거두며 5위로 복귀한 상주는 14라운드 경남전에 이어 15라운드 전북전에 예정돼 있어 중위권 유지를 위해서는 이번 경남전 승리가 절실하다.

양 팀은 통산 7승 2무 7패로 팽팽한 접전을 펼치고 있는 만큼 상주는 이번 경기를 통해 균형을 깨고 앞서나가겠다는 각오다.

그 선두에는 박용지가 있다.

박용지는 지난 13라운드 인천전 동점골을 비롯 최근 3경기 연속 골을 기록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여기에 신병선수들인 강상우 등도 점차 팀에 녹아들면서 김태환 감독의 선택지가 한층 더 많아진 것도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상주는 이번 경기를 찾는 홈팬들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한다.

이종욱, 김현목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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