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 경기침체로 손님 적고, 도로 차량 흐름도 원활하게 유지
재래시장 주변 계도 위주 필요

예천군에 설치된 교통고정 단속카메라에 적발된 건수가 매년 늘고 있다. 경기불황에 상인들은 지나친 교통 단속은 오히려 경기위축만 준다고 호소하고 있다.
예천군의 지나친 교통단속으로 상인들의 원성이 높다.

더군다나 도심 공동화 현상에 따른 장기적인 경기 침체로 가득 이나 어려움에 부닥친 상인들에게는 군의 상시 단속은 달갑지가 않다.

거기다 상가주인에게 날아오는 주정차 위반 과태료 고지서는 이중고를 겪게 하고 있다.

예천읍의 도로는 좁은 골목형(2차선)으로 상가를 찾는 고객들 대부분이 도로를 물고 주정차를 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거기다 영세한 상가 주인들은 매일 유료주차장을 이용할 수가 없어 점포 앞 주차를 하다 보니 단속에 걸려 과태료를 맞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군의 이동 단속 차량은 오전부터 단속 방송으로 빈 점포를 지키는 상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난해 한 상가 주인은 7장의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이외에도 상가 주인 상당수가 과태료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을 비롯한 구미·안동 등에는 지역 경기 활성화를 위해 재래시장과 영세식당 주변에는 단속보다는 지도를 우선시하고 점심·저녁 시간대에는 도롯가 주정차를 허용하고 있다.

예천군은 교통 단속은 수년 전부터 인근 시군과는 달리 탄력적이지 못한 운영으로 상인들의 원성을 샀다. 이로 인해 주 정차 중이던 운전자와 단속요원이 실랑이를 벌이는 경우도 간혹 있었다.

예천읍은 천보당 사거리, 상설 재래시장, 맛 고을 주변 도로만 간간이 혼잡할 뿐 차량흐름은 원활하게 유지되고 있어 상시 단속에 대한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예천군에서 부과된 과태료 건수는 2017년 신도시 266건 (1079만 원) 예천읍 4537건(1억9789만원)이고 , 2018년 신도시 1388건(5579만원)예천읍 2498건(1억967만원), 2019년 1월부터 5월 현재 신도시 531건(2136만원)예천읍 1027건(4481만원)이다. 이중 올해에는 안전 신문고를 통해 접수된 신고는 신도시 31건 예천읍 14건이다. 통계를 보면 상대적으로 신도시보다 예천읍의 단속이 월등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뚜렷한 구도심 경기 활성화 방안도 내놓지 못하고 경기에 찬물을 끼얹지는 군의 교통단속에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한 상인은 “도로는 차량의 원활한 차량흐름을 유지하고 있어 단속이 꼭 필요한지 의구심도 든다”며“마치 군수가 팀장별로 성과를 내라고 지시해 경기로 힘겨워하는 민심은 뒤로하고 마구잡이 단속을 하는 것 같아 속상하다”고 했다.

또 다른 상인은 “손님이라도 많으면 그나마 단속을 한다 해도 속이 덜 상하기나 하지 요즘 진짜 파리만 날리고 이웃들 커피 마시러 오는 것이 고작인데 도시처럼 차량정체가 일어나는 것도 아닌데 굳이 저렇게 열을 올리면서 단속을 하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고 성토했다.

건설교통과 교통행정계 이호종 팀장은“ 단속 차량 요원들은 경기가 안 좋아 상인들을 위해 계도 위주로 단속을 하고 있으며 거의 대부분이 고정 카메라에 단속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고 했다.

이상만 기자
이상만 기자 smlee@kyongbuk.com

경북도청, 경북경찰청, 안동, 예천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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