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나들이 잦은 4~6월 발생,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로 예방"

식중독 신속검사실 차량.
식중독 신속검사실 차량.

포항의 한 일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한 대학교 직원들이 구토, 설사 등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29일 포항남구보건소에 따르면 포스텍 직원 5명은 지난 21일 점심으로 포항시 남구 이동의 한 일식집에서 초밥을 먹었다.

식사를 마친 뒤 같은 날 오후 3시부터 5명 중 3명이 구토와 설사, 복통 등을 호소했고 병원을 찾아 식중독에 의한 장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에 보건소와 남구청 등은 지난 27일부터 역학조사에 나서 인체 가검물과 조리자 가검물, 식당 등 환경 가검물 등을 채취해 경북도보건환경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식중독 증상 신고를 뒤늦게 받아 오는 31일께 분석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만약 식중독균 등이 검출 될 경우 구청 측에서 적절한 행정조치를 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렇듯 때 이른 무더위가 이어지며 더울수록 활동성이 높아지는 식중독 위험 또한 덩달아 높아져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최근 5년간(2014∼2018년) 식중독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봄철(4∼6월) 식중독 발생은 연간 평균 98건으로 전체 식중독 발생(355건)의 27.6%가 봄철에 발생했다.

일교차가 큰 날이 이어지는 가운데 잦은 야외활동으로 장시간 음식물을 방치 하는 등 식품 보관, 섭취, 개인위생에 대한 관리 부주의 때문이라는 게 식약처의 분석이다.

식중독이란 살아있는 세균 또는 세균이 생산한 독소를 식품을 섭취해 발생 된 것으로 의심되는 설사, 복통 등의 감염성 또는 독소형 질환 증상을 의미한다.

병원성대장균, 캄필로박터균, 살모넬라균 등이 주된 식중독의 원인균으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음식의 조리, 식힘, 보관과 재가열 시 온도가 부적절할 때 나타날 수 있고 음식을 만드는 사람과 기구에서 생긴 오염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

나들이가 잦은 봄철,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조리 전·후 깨끗이 손 씻기 △음식은 충분히 익혀 섭취하기 △음식은 별도 용기에 따로 안전하게 보관하기 △실온에서 2시간 이상 보관하지 않기 △개인위생 철저 △안전한 물 마시기 등을 지켜야 한다.

또, 육류나 어패류 등을 취급한 칼과 도마를 교차 오염이 발생치 않도록 구분해 사용해야 하며, 여분의 칼·도마가 없을 때는 과일 및 채소류를 먼저 사용한 후 육류나 어패류를 사용하면 교차 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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