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보험료·주류 출고가 '들썩', 도시가스·버스비도 인상 조짐…서민 부담 덜어줄 대책 시급

29일 오전 포항의 한 주유소에서 휘발유 등 기름가격이 게시돼 있다.

생활물가가 또 들썩이고 있다.

휘발윳값이 14주 연속 오른 데 이어, 자동차보험료와 주류 출고 가격도 잇따라 인상된다. 거기다 도시가스와 상·하수도 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도 저울질하고 있어 서민들의 주름은 깊어지고 있다.

2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오피넷’에 따르면 5월 넷째 주 전국 주유소 보통 휘발유 판매가격은 지난주보다 ℓ당 6.8원 오른 1532.3원이다. 14주 연속 오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주 주간 단위 기준 휘발윳값이 5개월여 만에 1500원 선을 돌파했다.

주요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료도 1~1.6% 다음 달 인상된다.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보험료 인상률을 1.5%로 확정하고, 다음 달 7일부터 적용한다고 30일 공시할 방침이다.

KB손해보험도 같은 날부터 1.6%인상된 보험료를 적용한다. 현대해상은 다음 달 10일부터 보험료를 1.5%인상해 적용된다. DB손해보험은 인상률이 가장 낮은 1.0%이다. 이번 자동차보험료 인상은 올 1월에 3∼4%를 올린 데 이어 올해 2번째 인상이다.

소주와 맥주 등 주류 가격도 줄줄이 오르고 있다.

롯데주류는 다음 달 1일부터 소주 ‘처음처럼’이 출고가 기준으로 1006.5원에서 1079.1원으로 7.2% 오른다고 최근 밝혔다.

맥주 ‘클라우드’는 1250원에서 1383원으로 10.6%인상 했고, ‘청하’는 2012년 이후 7년 만에 1471.2원에서 1589.5원으로 118원(8%) 인상된다. 앞서 오비맥주는 지난 4월 초 주요 제품 출고가를 올린 바 있다. 카스, 카프리 등 주요 맥주 제품의 공장 출고가가 평균 5.3% 인상됐다.

이어 이달 1일부터 하이트진로가 소주 참이슬의 공장 출고가격을 6.45% 인상했다. 이에 따라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오리지널’의 공장 출고가가 1병당 1015.7원에서 1081.2원으로 65.5원 인상됐다.

공공 물가도 들썩거리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도내 택시의 기준 요금이 지난 3월 2800원에서 3300원으로 인상됐는데, 각 시·군 별로 올해 상반기까지 인상 요금 적용 반영이 완료될 예정이다. 또한 내년께 도내 시내버스 요금 인상을 준비하며 현재 관련 용역을 진행 중이다.

또 오는 8월께 각 지자체 도시가스 요금이 소폭 오를 가능성이 크며 이 또한 용역 중이다.

포항은 정화조 청소료를 올 하반기 인상하고, 또 하수도 요금도 올 연말 올릴 예정이다. 구미도 11월께 상수도 요금을 올릴 계획이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