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불빛축제 기간, 형산강체육공원서 북극곰 등 50여점 작품 선봬

영일대 곰돌이와 포항국제불빛축제 불꽃쇼 모습
포항 최초 풍선과 조각으로 가득한 창의적 동물원이 형산강체육공원에 찾아온다.

재작년, ‘영일대 곰돌이’로 현대미술의 옷을 입고 새로운 축제로서의 변모를 보여줬던 ‘불빛 테마존‘, 미디어아트 전문기관인 ’아트센터 나비’의 미디어랩 팀과 국내 최초로 협업해 축제장에 빛과 관련된 콘텐츠 등 매년 새로운 예술 프로그램을 축제에 선보인 포항문화재단이 이번 2019 포항국제불빛축제에는 대중성 있는 주제와 예술성이 가미된 새로운 테마 전시를 준비했다.

이번 ‘불빛 동물원’은 공존이라는 주제로 빛과 어둠, 자연과 도시, 인간과 동물의 공존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세상의 모든 동물들, 북극곰, 표범, 악어, 거북이 등은 불빛을 따라 공존의 공간에 모여들어 세상의 사람과 동물 그리고 모두를 맞이하는 호랑이와 늑대의 탈을 쓴 아이들이 서로 함께 할 때 존재의 의미를 느낄 수 있다는 작품적 의미를 담은 대형 공기조형물과 오원영작가의 기존 작품 등 50여점의 작품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불빛테마존Ⅰ영일대 곰돌이 모습
메인 작가인 오원영 작가는 한국 대표 동물 조각가로서, 현재 서울시립대학교 교수로 활동 중인 중견 작가이다. 과천에 작업실을 두고 동물 움직임에 대한 뛰어난 묘사력과 작가적 상상력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 작가이다. 동물원이 없는 포항에 백곰이 중심인 ‘툰드라존’과 표범이 중심인 ‘정글존’을 구성해 이번 포항국제불빛축제에 전에 없던 새로운 동물원이 펼쳐질 예정이다.

또한, 국내 공기조형물 선두 업체인 ‘에어바이블’과 협업해 팔이 움직이거나, 악어의 날개가 움직이는 등 기존의 공기조형물에서 보다 색다른 역동적인 형태로 제작되어 관람객들의 흥미를 자극하고 신선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단순한 동물 조형물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유니콘, 백호 등의 조형물에 작가 아들의 얼굴이 들어가는 등 작가의 예술적인 상상력이 표현돼 이를 관람하는 아이들에게 창의적인 사고력을 기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전시를 개인전으로 준비하는 오원영 작가는 “공존(coexistence)은 연극적인 형상의 작품으로 상상과 환상의 영역 안에서 실재가 투사되고 실재로부터 이탈하는, 리얼한 진짜인 것과 판타스틱한 환상이 공존한다. 또한 모든 동물작품의 존재들은 관람객들과 함께할 때 의미 있는 존재들로 완성된다. 이러한 연극성은 우리의 경험적 사유에서 벗어난 새로운 이미지의 자유로운 서사성, 기이한 사건, 상상적 공간을 부여하는 놀이로서 관람객의 마음속에 꿈과 환상을 그려낸다”고 밝혔다.

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불빛 테마존은 그 동안 현대예술과 축제가 어떻게 새로움과 일탈성을 만들어 낼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중요한 프로그램”이라며 “이번 불빛동물원의 대중성과 예술적 상상력이 한껏 붙여진 동물 작품을 통해 축제장을 찾는 아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이 함께 자라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