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8일~9일 양일간

모나코 몬테카를로 왕립발레단 공연 모습.
세계 최고 수준 발레단으로 손꼽히는 모나코 몬테카를로 왕립발레단이 대구를 찾는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다음 달 8∼9일 모나코 몬테카를로 왕립발레단의 모던발레 ‘신데렐라’를 무대에 올린다고 29일 밝혔다.

모나코 몬테카를로 왕립발레단의 설립은 인기 절정의 영화배우에서 모나코의 왕비가 된 그레이스 켈리(1929~1982)의 적극적인 후원에서 비롯됐다. 발레에 관심이 많았던 왕비는 우수한 무용가들을 키워내기 위하여 국내에서 국립발레단의 강수진 예술감독과 유니버설발레단 문훈숙 단장, 서울발레시어터 김인희 단장 등 최고의 무용수들을 배출한 것으로 유명한 ‘모나코 몬테카를로 로열발레학교’를 설립했으며, 1982년 왕비가 타계한 후 맏딸인 카롤린 공녀가 어머니의 뜻을 이어 1985년 ‘모나코 몬테카를로 왕립발레단’을 설립하게 된 것.

1982년 왕비가 타계한 뒤 그녀의 딸인 카롤린 공녀가 발레단을 설립,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의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발레단은 2005년 첫 내한공연 이후 14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다.

이번 공연에는 발레단 소속 정예무용수 40여명이 참여해 화려한 춤사위를 선보인다. 프랑스 대표 지휘자 니콜라 브로쇼와 오페라 전문 오케스트라인 디오오케스트라가 풍성한 연주를 제공한다.
예술감독&안무 장-크리스토프 마이요
동명의 동화를 바탕으로 한 모던발레 ‘신데렐라’는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1891∼1953)가 작곡한 음악에 장-크리스토프 마이요의 안무가 더해져 완성됐다.

마이요의 발레 ‘신데렐라’에는 동화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호박마차나 유리구두가 등장하지 않으며, 계모와 언니들 역시 평범한 사람들로 표현된다. 원작 동화에 없었던 신데렐라의 어머니와 아버지의 사랑이야기를 보여주거나, 일찍 세상을 떠난 신데렐라의 어머니가 요정으로 나타나 딸을 이끌어준다는 설정으로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동화 속에서 수동적이고 순종적으로 그려졌던 신데렐라는 유리구두를 신는 대신 빛나는 금빛 가루가 묻은 맨발로 등장하고, 막이 진행되면서 보다 능동적이고 진취적인 여성으로 거듭난다. 입체적이고도 역동적인 무대, 동서양의 전통의상에서 영감을 받은 파격적인 무대의상, 신체 곡선과 움직임을 드라마틱하게 보여주는 조명과 프로코피예프의 환상적인 음악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파격과 혁신의 무대가 기대된다.

배선주 대구오페라하우스 대표는 “동화를 원작으로 해 줄거리가 대중에게 익숙하고 모던발레이지만 안무가 난해하지 않아 누구나 부담 없이 관람할 수 있을 만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예매는 대구오페라하우스(http://www.daeguoperahouse.org)와 인터파크(http://ticket.interpark.com)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지휘자 니콜라 브로쇼 Nicolas Brochot
모나코 몬테카를로 왕립발레단 공연 모습.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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