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가 29일 서구청 앞에서 비정규직철폐 대구지역 대행진 출정식을 진행하고 있다. 민노총 제공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이하 민노총)가 대구 도심 곳곳에서 집회를 열고 ‘비정규직 철폐’를 외쳤다.

민노총은 29일 서구청 앞에서 비정규직철폐 대구지역 대행진 출정식을 개최한 후 ‘비정규직 제로(ZERO)’, ‘최저임금 1만 원’, ‘노조 권리보장’ 등 문재인 정부가 약속했던 사항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정부가 일 년만 기다려달라고 했지만, 여전히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고용불안과 저임금, 근로기준법 사각지대에서 고통을 겪고 있는 실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경북대병원, 8개 구·군청 폐쇄회로(CC)TV관제센터, 한국가스공사 간접고용노동자들은 공공부문 비정규직 1단계 전환대상임에도 정규직 전환에 대한 투쟁을 이어나가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 노조에 가입한 사업장의 노동자들이 부당해고를 당하고, 불법파견이 드러난 경우에도 직접고용 전환이 없어 노동자는 계속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가 29일 서구청 앞에서 비정규직철폐 대구지역 대행진 출정식을 진행하고 있다. 민노총 제공
이날 민노총은 △영남대의료원(해고자 원직 복직·노조탈퇴 원천무효) △경북대학교(시간강사 대량 구조조정 저지·비정규직 철폐) △대구교육청, 한국가스공사(비정규직 철폐) 등에서 차례로 집회를 열었다.

민노총 관계자는 “오는 8월 1일 시간강사법 시행을 앞두고 모든 대학은 소리 없는 구조조정을 시작했고, 특수고용노동자들은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비준과 노조법 2조 개정을 위한 싸움을 이어나가고 있다”며 “문 정부가 약속했던 노동환경개선을 위해 투쟁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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