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7일 경산서 자인단오제…드론쇼 등 이색 퍼포먼스 계획
예천 통명농요·경주 교동법주·군위 장군단오제 행사도 잇따라

국가무형문화재 제44호 경산자인단오제가 오는 6월 7일부터 9일까지(3일간) 자인 계정숲 일원에서 개최된다.그네뛰기.경산시.

“경산서 펼쳐지는 단오제 감상하세요.”

음력 5월 5일 단오는 모내기를 마치고 풍년을 기원한 전통 명절이다. 창포물에 머리를 감고, 씨름과 그네를 즐기며 하루를 보냈다.

오늘날 단오는 설이나 추석과 비교하면 명절 분위기는 덜 나지만, 각지에서는 여전히 단오제를 치른다.

국립무형유산원이 발표한 6월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 일정에 따르면 올해도 단오인 다음 달 7일 경산자인단오제를 비롯해 농요와 기능 분야 공개행사가 펼쳐진다.



△경산자인단오제

신라시대부터 전승돼 온 경산지역 대표 전통 문화예술행사이자 국가무형문화재 제44호 ‘경산자인단오제’가 단옷날인 오는 6월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자인면 계정숲 일원에서 성대하게 개최된다.

이번 단오제 첫째 날은 음력 5월 5일 단옷날로 아침 9시 호장장군행렬을 시작으로 국가무형문화재 제44호인 ‘경산자인단오제의 5마당’이 펼쳐진다.

이날 오후 5시에는 의례적인 개막식을 탈피한 드론쇼와 이색 개막 퍼포먼스로 시민이 행사의 주인공이 되는 축제로 탈바꿈한다. 또 도올아인 오방간다의 ‘오방신’ 이희문 공연이 개막 첫날 저녁을 화려하게 장식할 예정이다.

이틀째인 8일은 문화재 행사인 ‘고성오광대 공연’과 ‘제5회 경산아리랑제’ 특별공연 Part 1 마당놀이 ‘고추당초 맵다해도’와 Part 2 ‘2019 DIY 아리랑쇼’가 개최되며, 대학생들의 무대로 꾸며진 ‘태권도 시범 공연’, ‘실용댄스 공연’, ‘대학생 치어리더 응원공연’ 등 다양한 연령층을 아우르는 행사가 진행된다.

마지막 날인 9일은 미스터리 단오가요쇼 ‘팔광대가면 가왕 가요제’가 메인무대에서 펼쳐질 예정이며, 오후 6시부터는 인기가수 김연자, 김혜연, 박구윤, 박세빈 등이 출연하는 ‘단오 음악회’를 끝으로 3일간의 막을 내리게 된다.

이번 ‘경산자인단오제’ 체험행사로는 계정숲 곳곳에 그네뛰기, 제기차기, 공기놀이, 딱지치기, 투호놀이, 널뛰기, 국궁체험 등 우리 민속 전통 놀이가 준비돼 있으며, 자인단오제의 전통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여원화 만들기 체험, 장군복을 입고 말에 오르는 한장군 체험, 창포머리감기 체험과 약초 블랜딩, 아쿠아캔들, 드론체험, 스마트폰 무료인화 체험 등 새로운 즐길 거리가 다채롭게 준비돼 있다.

이 밖에도 계정숲 곳곳에서는 대학장사 씨름대회, 단오 전국사진촬영대회, 계정숲 예술전, 단오 및 독도 사진전시 등 부대행사가 열리며, 삼성현역사문화공원에서는 삼성현 백일장 및 미술대회가 마련돼 있어 단오제의 다양한 면모를 느낄 수 있다.

최영조 경산시장은 “국가무형문화재 제44호로 지정된 경산자인단오제를 전승·보전하고 민족의 4대 명절인 단오를 지속적으로 지켜나가는 ‘2019 경산자인단오제’ 행사장을 방문해 전통 단오의 멋을 함께 즐기고 전승발전에 관심을 기울여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19 경산자인단오제’는 지난 20일 신주빚기를 시작으로 한 달여 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 농요 등 공개행사

농요와 기능 분야 공개행사도 이어진다.

예천통명농요(제84-2호)는 다음 달 5일 예천군 예천통명농요 전수교육관에서 공개행사를 통해 관람객과 만난다.

최경 경주교동법주 기능 보유자는 6월6일부터 8일까지 경주교동법주 제조장에서 경주 교동에 있는 최부자 집에서 대대로 빚어 온 전통주 경주교동법주(제86-3호) 공개행사가 진행된다.

섬세한 장인 정신과 전통공예의 멋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기능 분야 공개행사다.

이 외에도 지역별 문화원이 주관하는 다양한 단오제가 이어질 예정이다.

군위문화원 주관으로 내달 18일(음력 5월 5일) ‘제3회 군위 장군단오제’가 열린다.

군위 장군단오제는 군위군 효령면 장군리에 있는 효령사에서 고려 말에 삼국통일의 대업을 이룩한 김유신, 소정방, 이무 세 장군의 위패를 모시고 매년 음력 5월 5일에 관민이 모여서 단오제를 올리고 단오놀이를 한 것에 유래한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이번 장군단오제는 역사자료를 근거로 삼장군 통일길 행렬 및 김유신 장군 윷놀이를 재현하며, 단오 북춤·전통무예 공연, 단오부적 뜨기, 창포 머리감기 시연 등 다양한 단오놀이와 예술동아리 공연, 각종 전시, 단오가요제 등으로 진행된다.

이와 더불어 제동서원에서는 김해김씨와 연안이씨 문중 주관으로 김유신, 소정방, 이무 장군의 향사를 봉행해 더욱 다채로운 볼거리·먹거리·체험행사를 제공할 계획이다.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남현정 기자
남현정 기자 nhj@kyongbuk.com

사회 2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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