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등 영향 학생지도에 고충…공무원연금법 개정 논의도 요인

경상북도교육청
경상북도교육청

경북·대구 교원 명예퇴직이 지난 2014년 공무원연금 파동으로 급증한 이후 한동안 정체기를 보이다가 다시 급증세로 돌아서고 있다.

경북의 최근 3년간 교원 명퇴는 2017년 306명, 지난해 377명, 올해 486명에 이른다.

올해 상반기 명퇴 신청 인원은 394명이며 하반기(8월 말)에도 공립 초등 14명, 중등 41명, 사립학교 교사 27명 등 92명이 명예퇴직 신청을 했다.

대구에서는 2017년 188명, 2018년 259명, 올해 370명 등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상반기 309명, 하반기 공립 초등 14명, 중등 24명, 사립학교 교사 21명 등 61명이다.

명퇴 신청자의 대부분은 1958∼1963년 태어난 베이비부머 세대로 상당수가 고령화 등으로 학생 지도에 고충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특히 초등보다 중등 교원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금까지는 교단이 안정적인 직장으로 여겨져 왔지만 급속한 교육환경 변화로 교사들의 피로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학생 생활지도의 어려움 등 교직에 대한 회의와 피로감과 공무원 연금법 개정 논의가 이뤄지면서 불안감을 느낀 것도 명예퇴직을 부추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전문가들은 1958~1962년생 베이비부머 교원들의 명예퇴직이 본격화 되고 있다며 이같은 증가추세는 앞으로 3~4년간 지속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안동 시내 한 중학교 교사는 “학생과 학부모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교사들의 입지는 크게 줄어들었다”며 “외부의 요구사항은 많고 교권은 실추된 상태에서 학생들 가르치기가 너무 힘들어졌다”고 털어놨다. 또 “학생 생활지도 때문에 교사들이 많이 힘들어하며 초등보다 중등교원의 명예퇴직 신청이 많은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형기 기자
정형기 기자 jeonghk@kyongbuk.com

경북교육청, 안동지역 대학·병원, 경북도 산하기관, 영양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