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대경본부 조사, SBHI 78…전월보다 3.8p 하락
제조업이 비제조업 보다 악화…경영 부담·내수부진 등 원인

경북·대구 중소기업 업황전망 중소기업 건강도지수(SBHI) 추이.
경북·대구지역 중소기업들의 다음 달 경기상황이 더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인건비 상승에 따른 경영부담이 이어지는 데다 계속된 내수부진의 영향으로 업체 간 과당경쟁이 발생하면서 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중앙회 대구경북지역본부는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경북·대구지역 중소기업 355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9 6월 지역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업황전망 중소기업 건강도지수(SBHI)는 전월(81.3)대비 3.8p 하락한 78.0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달(86.8)과 비교하면 무려 8.8p 떨어진 수치다.

특히 제조업에서는 전월(83.5)보다 7.2p 낮은 76.3으로 집계돼 중소기업들이 심각한 경영악화를 예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비제조업은 전월(79.9)대비 0.1p 하락한 79.8로 다음 달 경기가 이달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북은 84.2로 전월(89.4)대비 5.2p 떨어졌다.

대구는 전월(76.9)보다 3.2p 하락한 73.7로 SBHI 하락 폭은 경북보다 작지만, 전망수치 자체가 낮아 경기상황이 좋지 않음을 방증했다.

항목별 전망에서는 제조업의 원자재 조달사정(3.5p)만 한층 나아질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수출(-8.6p), 생산(-7.0p), 내수판매(-5.0p), 경상이익(-4.5p), 자금 조달사정(-2.2p) 등은 하락했다.

지난 4월 중소제조업 생산설비 평균가동률은 전국 가동률 73.9%보다 낮은 72.8%로 전월(73.0%)대비 0.2%p 떨어졌다.

경북은 76.8%로 전월(75.3%)보다 1.5%p 상승했고, 대구는 69.3%로 전월(71.1%)대비 1.8%p 하락했다.

올해 5월 기업경영에서 가장 큰 애로사항은 전체응답 중소기업 중 63.6%가 응답한 인건비 상승이다.

내수부진 또한 중소기업 61.2%가 애로사항으로 꼽아 인건비 상승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업체 간 과당경쟁이 38.6%, 원자재가격 상승 28.1%, 판매대금 회수지연이 24.0% 순이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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