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인 시기는 당국과 협의"

포항제철중학교 전경
속보=학생 수의 계속되는 증가로 대책 마련이 요구됐던 포스코교육재단 산하 포항제철중학교(경북일보 4월 4일 자 7면)가 남녀 중학교로 분리로 가닥을 잡고 있다.

30일 포스코교육재단에 따르면 포항제철중은 올해 3월 기준으로 53개 학급에 1374명의 학생이 다니고 있다.

이 학교는 2016년 48학급에서 2017년 50학급, 2018년 51학급으로 학급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

전국적으로 학급수 50개가 넘는 중학교가 드물어 포철중학교는 대규모 학교로 꼽힌다.

남녀 공학이지만 현재도 남학생과 여학생이 다른 건물에서 각각 수업하고 있다.

이 학교는 그동안 꾸준히 교실을 증축했지만, 여전히 부족해 일부 특별교실을 없애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학교나 학부모는 학구 조정이나 중학교 신설 등을 교육 당국에 요구하고 있지만 포철중 진학을 원하는 주민 반발로 추진을 못 하고 있다.

포철중은 주변 교육·생활환경이 좋아 진학하기를 바라는 학생과 학부모가 많은 편이다.

이에 교육재단은 최근 포항제철중을 남학교와 여학교로 분리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남녀 학교로 분리하면 학교당 학급수는 30개 이하, 학생 수는 700여명으로 줄어들게 돼 교육 효율성을 높이고 각종 행사를 치르는 데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교육재단 관계자는 “남녀 중학교 분리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고 내부 검토는 끝냈으며 구체적인 분리 시기는 교육 당국과 협의해 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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