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저감·악취 개선

대구 서구청이 지역 내 미세먼지농도를 낮추고 악취를 개선하기 위한 ‘대기관리 종합대책’을 확정해 발표했다.

오는 2022년까지 39개 단위사업에 총 134억 원을 투입해 연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를 17㎍/㎥로 달성하고 악취 민원을 50% 줄이는 것이 목표다.

2일 서구청에 따르면, 미세먼지 대책은 ‘체계적인 관리기반 운영’, ‘구민건강보호와 대응서비스’, ‘배출원 감축’ 등 3개 분야 22개 사업으로 구성됐다.

구민이 주로 이용하는 공원, 산책로 주변에 미세먼지 신호등을 올해 3대 설치하고, 내년부터 산업단지 주변과 주거지역에 도시대기측정소를 한 대씩 추가로 확충해 관리기반을 강화할 방침이다.

올 하반기부터 노인복지관과 보건센터 등 서구청 산하 공공기관 15개소, 청사와 행정복지센터 17개소에 차례로 공기청정기를 설치하고,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대상자와 복지시설, 어린이집 등 3만7000명에 미세먼지 마스크를 연간 3매씩 보급한다.

특히 서구는 다른 지역과 비교해 산업단지가 들어선 비율이 높다.

이에 서구청은 미세먼지 관련 부서별로 협력체계를 구축해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테스크포스(TF)팀을 운영하는 한편, 배출사업장과 건설공사장을 대상으로 ‘자율저감협약체결’과 ‘책임저감제’를 시행토록 하고 매년 정기점검과 특별단속을 실시하는 등 배출원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한다

또 산업단지 완충녹지(12.8㏊)는 미세먼지 차단 숲으로 조성하고, 내년에는 산업단지 내 클린로드 시스템(2㎞)을 설치할 예정이다.

서구청은 악취 민원이 2016년 138건에서 지난해 79건으로 42% 줄었으나 산업단지 특성에 맞는 대책이 보완해야 한다는 요구는 계속 이어져 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악취 대책은 ‘배출원 체계적 관리’, ‘예방관리강화’, ‘기업체 자율저감 의지 조성’ 등 3개 분야 17개 사업계획으로 꾸려졌다.

악취 민원이 일 년 이상 지속하고 3차례 이상 배출허용기준을 초과한 사업장은 악취배출시설로 지정·고시해 특별관리한다.

또 산업단지의 복합악취는 매달 2차례 상시로 측정하고 지역과 비슷한 다른 시·도의 악취관리 우수사례를 도입하는 방안도 고민한다.

이 밖에 연간 1회에서 분기 1회로 사업장 악취검사주기를 늘리고, ‘서구 악취방지 및 저감 조례’에 따라 전문가와 주민 등 악취대책민관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한다.

서구청은 향후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오염원인과 관련해 사업장별 데이터베이스 구축 용역을 실시하고 전문성과 기술력 있는 악취전담인력을 충원, 체계적인 악취·미세먼지 관리 대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한국 서구청장은 “이번 대기 관리 종합대책에 모든 행정력을 투입하겠다”며 “2022년까지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대기질 개선효과를 구민들이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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