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관기관 등과 긴급 대책회의

경북도는 중만생종 양파 생산량 증가로 가격하락이 우려되자 수급안정대책을 마련했다.

도는 올해산 양파 수급대책 마련을 위해 3일 도청에서 행정, 주산지농협, 유관기관, 유통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전방위적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총력 대응을 다짐했다.

김종수 농축산유통국장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는 김천·안동·문경·군위·고령 등 양파 주산지 5개 시군 농정과장, 김천구성·대산, 안동 남안동 등 양파 주산지 조합장, 유관기관을 대표해 조은기 경북농식품유통교육진흥원장, 농협 경북지역본부 윤병록 경제본부장, 유통분야 전문가인 신미네유통사업단 김대성 대표이사 등 모두 20여 명이 참석했다.

올해 전국 중만생종 양파 수급상황은 생육기 기상상황 호조로 재배면적은 평년과 비슷하나 단수 증가 영향으로 생산량은 평년보다 13% 증가한 128만1000t 내외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는 관측하고 있다.

시중에서 거래되는 양파의 도매가격 또한 조생종 출하 지연시 중만생종 가격 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이며, 현 생산량 감안시 6~7월 도매가격은 평년대비 상당수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우려의 목소리에 정부에서는 지난달 17일 양파 수급안정 추가 대책을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시장격리 1만8000t, 물류비 지원을 통해 대만 등으로의 수출을 5000t 추가 확대한다고 밝혔다.

농협에서는 시장격리 3만t, 수출확대 1만t톤, 자율감축 1만t톤 등 정부대책과 병행해 추가대책을 제시하고 시장가격 안정에 적극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경북도는 이날 개최된 회의에서 정부의 양파 수급안정대책과 연계해 자체적으로 4개 분야에 대한 수급안정대책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농협과 계약이 체결된 농가를 대상으로 양파 시장격리를 추진하며, 행정·유관기관과 연계한 소비촉진 홍보활동을 대대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또 수출전담 업체와 공조해 해외시장 수출확대 기반을 공고히 하고 더 나아가 과잉 생산물량에 대한 시장격리를 통해 수급안정에 기여하는 한편 산지 수요를 감안해 수매자금이 필요할 경우 도 농어촌진흥기금을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에 있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이번 긴급대책회의에서 도출된 여러 분야 전문가 의견은 양파는 물론 농산물 수급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며 “양파는 항암효과는 물론 당뇨병이나 고혈압, 동맥경화 등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검증된 만큼 어려운 농가의 현실을 감안해 도민들이 소비촉진에 앞장서 달라”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경북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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