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등 악재 겹쳐 4월 -10.1%까지 떨어져
대구시, 4일 기관·단체 비상대책회의…부진 타개책 모색

사진은 올해 2월 대구지역 수출 관련 기관들의 대책 회의 모습. 대구시.

지난해 수출이 전년 대비 12.3% 증가하는 등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던 대구.

그러나 올해 들어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으로 글로벌경기 둔화 등으로 2월 이후 계속해서 감소세를 보이면서 심상치 않다.

3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1월 수출은 전년 같은 달보다 6.9% 증가했으나 2월에는 3.7% 하락했고 3월 5.8%, 4월 10.1%까지 떨어져 3개월 연속 감소했다.

대구의 지난해 수출액은 전년 대비 12.3% 늘어난 81억 달러(약 9조5807억 원)를 기록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나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중국경기 하강과 글로벌경기 둔화 등으로 인해 감소세로 돌아섰다.

기계류 12.5%, 섬유 1.1%, 전자·전기 6.8%, 화학공업 20.5% 등 대부분 품목이 감소했다.

특히 주력품목인 자동차부품 수출이 11.4% 감소했다.

최대 수출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도 40.9% 줄면서 지역 수출 감소를 주도한 것으로 분석했다.

대중국 수출은 자동차부품을 포함한 기계류가 50.8% 줄어 지난해 절반 수준에 그쳤고, 전자·전기 10.6%, 화학공업제품 36.8%, 섬유류 27.4% 등 전체적으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4일 시청 별관에서 수출지원 관련 12개 기관·단체와 ‘긴급 수출비상대책회의’를 열어 수출부진 타개를 위한 기업 지원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2월 수출 관련 기관 회의에 이어 올해 2번째다.

회의에서는 자동차부품, 의료기기, 화장품 등 중소수출기업도 참석해 기업 애로사항을 전달한다.

이승호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대외여건 불확실성으로 인해 수출부진 장기화 조짐이 보인다”며 “부진 타개책을 고민하고 향후 수출지역·품목 다변화 지원방향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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