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농협, 6일 버킹엄궁서 로열패밀리·정부 인사에 전달·홍보
주영 한국대사관과 왕실조달 허가증 인증 등 해외 개척 협의도

지난달 14일 권순협 안동농협 조합장이 앤드루 왕자에게 ‘애이플’사과를 전달하고 있다.
안동농협이 자체 개발한 브랜드 여왕의 사과 ‘애이플’이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생일파티에 오른다.

4일 안동농협에 따르면 영국 왕실 초청으로 농협 관계자들이 6일 버킹엄궁을 방문해 엘리자베스 여왕 공식 생일파티에 참석한 로열패밀리, 정부 인사 등에게 애이플 사과를 맛보이고 홍보한다.

또 박은하 주영 한국대사, 대사관 직원들과 간담회를 열어 애이플 영국시장 진출 방안, 영국 왕실에서 ‘왕실조달 허가증’(Royal Warrant) 인증 등 안동 농산물 해외시장 개척을 협의할 예정이다.

안동농협은 1999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농산물공판장을 방문한 것을 계기로 여왕 왕관을 모티브로 한 사과 브랜드 애이플을 개발했다. 그 뒤 이를 활용해 지역농협 공판장 처음으로 매출 1400억 원을 달성했고 2017년 전국 도매시장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공판사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엘리자베스 여왕 차남인 앤드루 왕자는 지난달 14일 어머니가 20년 전 다녀간 안동 하회마을과 봉정사를 찾았다. 또 안동농협 농산물공판장에 들러 사과나무로 기념 식수했다.

안동농협은 지난달 30일 주한 영국대사관에서 열린 엘리자베스 여왕 생일파티에서 농산물공판장이 정성껏 세척한 애이플을 전시했다. 참석자들에게 애이플을 증정하고 맛보도록 하는 등 안동사과 홍보 활동을 펼쳤다. 이날 사이먼 스미스 주한 영국대사는 축하연설에서 여왕의 사과 ‘애이플’과 관련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권순협 안동농협 조합장은 “이번 영국 행사로 애이플이 델몬트, 선키스트 같은 세계적인 협동조합 브랜드로 성장·발전토록 하고 이를 바탕으로 조합 공판사업 활성화와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도록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오종명 기자
오종명 기자 ojm2171@kyongbuk.com

안동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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