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째 쾌적한 보금자리 선물 구슬땀

집수리전문 봉사단인 ‘한마음봉사단’이 4일 경주시 감포읍에 살고 있는 애국지사 자녀 김모(76) 씨 가정에서 주거환경개선 봉사활동을 펼쳤다.

경주지역 건축분야 종사자들로 구성된 집수리전문 봉사단인 ‘한마음봉사단’이 10여 년 동안 총 213 가정을 대상으로 주거환경개선 봉사활동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법무부 법사랑위원 경주지역연합회 부설 한마음봉사단은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4일 경북남부보훈지청과 함께 독립유공자 유가족 가정을 대상으로 주거여건 개선사업을 실시했다.

이날 봉사단은 애국지사 김두오님의 자녀인 김모(76·경주시 감포읍) 씨 가정을 찾아 지붕수리와 도색, 도배와 장판교체, 천정목공작업, 간이 싱크대 제작설치 및 노후 된 주방수리 등의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펼쳤다.

김두오 애국지사는 중앙일보 감포지국 기자로 있으면서 농민야학회를 개설해 빈농가의 청소년들에게 글자를 가르치고 가나다소년회를 비밀결사, 지역민들의 계몽운동을 위해 활동하다가 붙잡혀 옥고를 치렀다.

김 씨는 “너무 어릴적에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아버지 얼굴이 잘 생각나진 않지만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아버지 덕분에 이렇게 많은 봉사자들이 수고해주시니 너무 감사하다”며 “어설픈 집을 이렇게 고쳐주시니 이 집에서 건강하게 오래 살아야 할 것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김정석 한마음봉사단장은 “뜻 깊은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지역의 독립유공자유족을 위한 주거개선봉사활동을 할 수 있어 보람을 느끼며 따뜻한 보훈이 실현될 수 있도록 우리 봉사단도 늘 관심을 갖고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마음봉사단은 지난 2003년 목수, 도배, 페인트, 설비, 유리, 싱크 등 건축분야 종사자들이 봉사단을 창단한 후 이번 가정에서 213번째 봉사활동을 펼쳤다.

특히 한마음봉사단은 단원들의 재능기부와 법사랑위원회의 자재비 분담으로 일체의 후원 없이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주거환경개선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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