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철의 날 기념식·'SteelKorea 2019' 행사
선진화된 환경관리시스템 구축…대기오염 방지·개선활동 박차

한국철강협회는 4일 오전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제20회 철의 날 기념식 및 SteelKorea2019 행사를 가졌다. 사진 좌로부터 동부제철 김창수 사장, TCC스틸 손봉락 회장, 광장 국제통상연구원 박태호 원장, 현대제철 안동일 사장, 한국철강협회 최정우 회장, 산업통상자원부 정승일 차관, 동국제강 장세욱 부회장, 세아제강 이휘령 부회장, 고려제강 이태준 부회장, 한국철강협회 이민철 부회장
올해 들어 미세먼지 등 대기환경 문제의 화두로 떠오른 철강업계가 오는 2021년까지 1조5000억원을 투자해 대기오염 방지 및 환경관리시스템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한국철강협회는 4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제20회 철의 날 기념 식 및 철강산업의 미래를 살펴보기 위한 ‘SteelKorea 2019’행사를 가졌다.

이날 기념식에서 최정우 회장(포스코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올 들어 세계적인 통상마찰 확산과 함께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미세먼지로 인해 철강산업에 대한 환경 개선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며 “우리 철강업계는 이 같은 사회적 문제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오는 2021년까지 1조5000억원 이상 투자해 대기오염 방지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최 회장은 앞으로 철강업계는 그간의 환경규제 준수의 수준에서 벗어나 보다 선진화된 환경관리시스템 구축 및 개선활동에 선제 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다 같이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원료의 투입-제품의 생산 및 사용-폐기 등 철의 밸류체인(가치 사슬)전 과정을 통해 철이 가장 친환경적인 소재라는 것을 보다 적극적으로 알림으로써, 신뢰받는 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을 경주해 나가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철강업계는 이날 기념식에서뿐만 아니라 오후부터 5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SteelKorea 2019 행사에서도 미세먼지·EU의 철강 슬래그 규제 현황·철강제품의 친환경 경쟁력 등 환경 관련 주제 발표 및 토론이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특히 환경 및 LCA를 주제로 한 세션에서는 전 생애적(Life-Cycle) 관점에서 환경부하를 고려한 철강재의 장점을 국가표준(KS)에 반영하는 방안과 철강업계의 대기오염물질 배출 저감을 위한 실행 노력 등이 언론·학계·국책연구원 관계들이 두루 참여한 가운데 활발하게 논의됐다.

또 통상마찰과 관련 법무법인 광장 국제통상연구원 박태호 원장의 ‘글로벌 통상전망과 대응전략’이란 주제의 특별강연, 현안 사업과 관련 남북한 철강산업 협력 추진전략, 남·북·러 PNG 프로젝트 가스관 추진 여건 등 북방협력분야와 미국 반덤핑 상계관세 사례와 시사점 등 국제통상분쟁을 포함한 통상관련 분야에 대한 세미나도 이어졌다.

협회는 행사 둘째날인 5일에는 대한금속재료학회 철강기술 심포지엄을 열고, 철강부산물 정책과 전망·슬래그 대량 활용 기술·부산물 자원화 기술에 대한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한편 이날 철의 날 기념식에서 철강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자에 대한 시상식이 있었다.

이날 시상식에서 코스틸 안도호 사장은 국내 철강사와 협업을 통해 고품질 국내산 연강선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수입대체 및 국내시장 안정화 기여한 공로로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이어 포스코 정송묵 부장은 철강산업에 인공지능 딥러닝 알고리즘을 최초로 적용해 고로 조업예측 및 자동제어 기술 개발을 통한 철강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동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또 환영철강 이방섭 노조위원장은 상생의 노사파트너십을 통해 장시간 불합리한 노사관행 개선·협력적 노사관계 정착 등 철강업계에 선도적인노사문화 정착에 기여한 공로로 산업 포장을 받았다.

이와 함께 선도적인 온실가스 대응체계를 마련해 국내 최초로 자발적 감축 목표를 제시해 국가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한 포스코경영연구원 안윤기 상무, 고부가 금속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수도권 거점센터 운영 및 친환경 제철 공법 개발 등 철강업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고려대 이준호 교수가 각각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또 최대 규모 핫스탬핑 공장 신설및 대량생산체제 구축을 주도한 현대제철 손윤영 부장과 폐기물 및 부산물 등 자원 재활용을통해 철광석 및 철스크랩 수입대체와 생산원가 절감 효과를 이끌어 낸 레스코 방신범 사장이 국무총리 표창을, 휴스틸 정병규 팀장 등 22명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받는 등 총 29명에 대한 정부 포상이 있었다.

특히 철강인들의 창의와 연구개발 의욕을 진작시켜 철강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목적으로 지난 1982년 제정한 철강기술상에 포스코 강연식 연구위원(보), 철강기술장려상에 현대제철 배은재 과장·동국제강 김호정 전임연구원·TCC스틸 권태우 부장, 철강기능장려상에 포스코 나유상 파트장과 현대제철 임성만 기장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편 철의 날은 철강의 중요성을 일반인에게 인식시키고, 철강인의 화합과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우리나라 현대식 용광로에서 처음 쇳물이 생산된 6월 9일을 ‘철의 날’로 제정, 지난 2000년부터 매년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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