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은 체감 난이도 높았을 것

지난해 불수능의 영향 때문인지 4일 실시된 6월 수능 모의평가는 전반적으로 지난해 수능보다 조금 쉬웠다는 것이 입시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반면 수학은 다소 어려웠던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국어영역은 2019학년도 수능의 큰 틀을 유지하는 선에서 출제됐으나 난이도는 다소 낮았다.

화법·작문은 수능과 유사하게 3개의 세트로 구성됐고 화법과 작문을 결합한 세트 문항이 출제됐다.

문법도 수능과 유사하게 지문을 주고 2개의 문항을 제시한 세트 문제를 출제했으며 전체적으로 평이했다.

문학은 현대소설과 극 복합 지문이 출제된 수능과 달리 고전시가와 고전 수필 복합 지문이 나왔으나 전체적으로 최근 수능과 모의평가의 큰 틀이 유지됐다.

3지문으로 구성한 독서는 6문항으로 구성된 과학+철학 융합 지문을 출제하는 등 큰 틀이 이어졌다.

지문의 난이도가 상당히 높았던 지난해 수능보다는 난이도가 평이했으나 선지들이 다소 까다로운 문제들이 각 지문에 고르게 분포됐다.

과학+인문 지문의 41번이 고 난이도로 평가됐다.

수학영역은 수능 유형과 전반적으로 유사했으며 가형은 기존에 출제되던 유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큰 어려움이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나형은 지난해 수능보다 킬러 문제로 불리는 21·29·30번의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쉬웠다.

다만 킬러 문제를 제외한 문항들의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어려워 체감 난이도는 높았을 것으로 분석됐다.

매년 출제됐던 빈칸 추론 문항이 가·나형 모두 ‘확률과 통계’의 순열과 조합 단원에서 공통문항으로 나왔다.

가형에서 도형을 이용, 삼각함수의 극한을 구하는 문항이 예전보다 조금은 어렵게 출제됐고 나형은 도형을 이용한 등비급수 문항이 제시됐다.

가형의 킬러문항은 21번 미분법, 29번 평면벡터, 30번 적분법 단원에서 출제됐다.

영어 영역은 듣기 17문항, 읽기 28문항으로 출제됐으며 유형별 문항 수, 배점 등은 지난해 수능과 전반적으로 비슷했다.

45문항 중 EBS 연계 교재에서 73.3%(33문항)가 연계됐지만 ‘대의 파악’과 ‘세부 사항 이해’ 유형은 EBS 교재의 지문을 그대로 활용하지 않았다.

EBS 교재의 주제·소재·요지가 유사한 다른 지문을 활용한 간접 연계 문항으로 출제돼 EBS 교재 체감 연계율이 떨어졌다.

어법과 어휘는 EBS 교재의 연계 지문을 활용한 문제가 각 1문제씩 출제됐는데 어법은 형식상 주어 it이 와야 하는 자리에 지시대명사 that이 나와서 어법상 틀린 것을 찾아야 했다.

평소에 빈출되던 어법 사항이 아니어서 오답을 고를 가능성이 높았을 것으로 분석됐다.

빈칸 추론 유형은 EBS 교재의 연계 지문을 활용한 문항인 31번과 32번은 비교적 평이하게 출제됐으나 비연계 문항인 33번과 34번은 소재가 독특하면서 지문의 난도도 높아 어려웠을 전망이다.

절대평가를 위한 변별력 확보를 위한 고난도 문항으로는 29번 어법, 33·34번 빈칸 추론, 37번 순서 배열, 41·42번 복합 지문 유형이 꼽힌다.

차상로 대구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이번 모의평가 정도 수준이면 변별력이 상당히 있는 시험”이라며 “앞으로 9월 모의평가와 실제 수능은 이번 모의평가 결과를 참고해 출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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