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폐사가 발생한 안동댐 왜가리 번식지 모습
안동댐 왜가리 번식지에서 발생한 집단폐사 원인에 대한 정밀조사가 시작된다.

대구지방환경청은 안동댐 왜가리 번식지의 집단폐사원인 규명을 위해 5일부터 민·관 합동으로 현장 정밀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현장조사는 지역시민사회단체인 낙동강환경사랑보존회, 안동환경운동연합를 비롯해 관계기관인 경상도와 안동시, 수자원공사, 연구수행기관인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 경북녹색환경지원센터 등 8개 기관·단체가 참여한다.

조사는 객관적이고 실효적 연구방안 의견 수렴 후 왜가리 번식과 폐사현장 실태조사 순으로 진행된다.

그동안 안동댐 상류지역은 왜가리 폐사체가 발생했으며 일부 시민단체는 봉화 영풍 석포제련소 폐수를 원인으로 지목해왔다.

이에 따라 대구환경청은 국립환경과학원과 함께 왜가리 폐사체 중금속농도 검사 분석을 비롯해 조류전문가와 번식지 서식실태 모니터링 등 다각적으로 폐사 원인분석에 나선다.

또한 안동댐 상류 수질과 연관성도 규명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는 오는 12월까지 진행되며 왜가리 번식지 생태 모니터링, 폐사체 부검 등이 추진된다.

참여 기관 중 경북녹색환경지원센터는 왜가리의 폐사발생 추이분석, 성숙한 개체와 어린개체의 폐사비율, 번식 개체수 등에 대한 조사를 맡아 객관적 연구를 수행한다.

경북대 수의과대학은 왜가리 외상상태와 중금속 분석, 세균과 질병 검사 등의 부검연구를 담당한다.

그동안 폐사체 조사만 이뤄진 것과 달리 이번 조사에서 살아있는 개체와 폐사체를 각각 부검해 체내 중금속 농도를 측정 분석한 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조사연구 추진상황과 왜가리 중금속 농도 측정 자료는 참여 시민사회와 관계기관이 공유한다.

윤용규 대구환경청 자연환경과장은 “시민사회단체와 관계기관에 폐사 원인 규명 조사연구 내용을 공유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합의적 공감대 형성과 객관적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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