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찍고 부용대까지 왕복 등 관람시간 증가

세계유산 하회마을 낙동강에 길이 123m 섶다리 설치 이후 관광객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 섶다리에 관광객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세계유산 안동 하회마을을 찾는 관광객 수가 최근 들어 부쩍 늘고 있다.

안동시에 따르면 지난해 5월 7만780명이던 관광객이 올해 5월 9만5782명으로 약 2만5000명의 관광객이 증가했다. 특히 주말이면 발 디딜 틈도 없이 붐빈다.

지난달 11일에서 15일까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방문 2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고 14일에는 영국 앤드루 왕자가 하회마을을 방문했다. 이에 맞추어 시는 하회마을과 부용대를 잇는 전통 섶다리를 한시적으로 개통했다.

하회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하회마을 방문자 70% 이상이 섶다리를 건너보고 부용대와 화천서원 등으로 이동한다고 한다.

하회마을 평균 관람 시간은 기존에 1시간 30분 내외였으나, 섶다리 개통 이후에는 섶다리 위에서 사진을 찍고 부용대까지 오르게 되면서 약 2시간 30분으로 늘었다.

화천서원 운영자는 “옛 하회마을 섶다리 정취를 즐기기 위해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섶다리를 건너 바로 화천서원으로 올 수 있어 손님이 20~30% 늘었을 뿐만 아니라, 주민들이 통행하기에도 편리하다”고 말했다.

안동시 관계자는 “섶다리 영구 존치를 위해 부산지방국토관리청 하천점용허가, 문화재청 문화재현상변경허가를 신청했다”며 “관광객들의 많은 관심을 받은 섶다리는 이달 14일까지 관련 기관의 인허가를 득하지 못할 경우, 안타깝지만 철거가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오종명 기자
오종명 기자 ojm2171@kyongbuk.com

안동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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