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영·남선화 씨 "심폐소생술 이수 경험 살려 동호인 구했죠"

(왼쪽부터) 안동병원 직원 김준영·남선화 씨

운동 중 의식을 잃은 40대 시민이 지역 한 병원 직원들의 신속한 심폐소생술과 응급처치 덕분에 생명을 구했다.

5일 안동병원과 안동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4일 배드민턴 동호회원인 A(49)씨가 안동 시내 한 학교 체육관에서 운동을 하다 쉬던 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A씨를 발견한 같은 동호회원인 김준영(41·안동병원 직원)씨가 즉시 응급처치를 시행했다.

응급구조사 자격증이 있는 김씨는 심폐소생술 교육을 정기적으로 이수해 침착하게 주변 사람에게 119에 신고해 달라고 요청하고 흉부 압박을 시행했다.

김씨가 10여 분간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동안 배드민턴 회원인 간호조무사 남선화(36) 씨는 환자의 턱을 들고 혀가 말려들어가지 않도록 기도를 확보했다.

남 씨 역시 안동병원 직원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정기적으로 이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도착한 119대원이 심장제세동기를 시행해 환자의 맥박이 돌아와 경북권역응급의료센터로 이송된 A 씨는 심근경색증 진단을 받고 즉시 응급심혈관중재시술을 받았다.

A 씨는 현재 응급심혈관조영술로 좌전하행지와 우측관상동맥에 2개의 스텐트 시술을 받고 현재 심뇌중환자실에서 경과 관찰 및 회복 중에 있다.

김건영 안동병원 병원장(심장내과 전문의)은 “환자는 심장으로 가는 좌우 큰 혈관이 막힌 상태로 심폐소생술 등 초기 응급처치가 없었으면 사망할 가능성이 매우 높았으며, 다행히 일찍 발견하고 초기 응급처치와 심장제세동이 시행되고 신속하게 병원에서 전문치료를 받을 수 있어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정형기 기자
정형기 기자 jeonghk@kyongbuk.com

경북교육청, 안동지역 대학·병원, 경북도 산하기관, 영양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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