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에 신청서 제출 최종 응모…지역경제 활력·일자리 창출 기대

봉화군이 지난 5월 30일 한국수력원자력에 신규 양수발전소 유치 공모에 유치신청서를 제출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봉화군이 양수발전소 유치전에 본격 뛰어들었다.

군에 따르면 지난 5월 30일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의 신규 양수발전소 유치 공모에 충북 영동군, 경기 포천시, 강원 홍천군 등과 최종 응모했다고 밝혔다.

양수발전은 흐르는 물을 막아 전력을 발생하는 일반 수력발전소와 달리, 전력수요가 낮은 시간대에 남는 전기로 하부댐의 물을 상부댐으로 끌어올려 저장 후 전력수요가 높은 시간대나 전력수요 급증 시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지역 인프라 확충, 상부댐 등을 활용한 관광 효과, 지역경제 활성화,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 등을 기대할 수 있다.

봉화에 신규 양수발전소가 유치된다면 설비용량 500㎽, 총사업비 9200억원, 공사기간 11년(사업준비단계 37개월, 건설준비단계 29개월, 건설단계 77개월)의 사업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양수발전소 대상 위치도
군은 최종후보지 선정에 기술적 경제적 타당성보다 주민 수용성을 가장 중요한 평가요소로 판단하고, 하부댐 대상지역인 수몰지역 주민과 전체 군민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신규 양수발전사업 유치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홍보해 왔다. 그 결과 지난 5월 수몰지역인 소천면 두음리 주민과 군의회의 동의를 얻었고, 주민주도로 10개 읍면 5300여명의 유치 서명을 받는 등 지역 주민의 적극적인 유치 의사를 끌어 냈다.

신규 양수발전소가 봉화에 유치된다면 발전소주변지역지원에 대한 법률에 따라 470억원 이상의 지원금과 매년 10억원 이상의 세수 증대 등의 직접적 혜택뿐만 아니라, 6000명 이상의 직간접적 고용효과와 1조원이상의 생산효과로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낼 것으로 예측된다.

군은 현재 추진 중인 주민직접참여형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더불어 신규 양수발전소 유치로 봉화가 대한민국 대표 친환경에너지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한편 정부가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총 2GW의 양수발전소 3기 건설(2029년 800㎽, 2030년 600㎽, 2031년 600㎽)을 확정함에 따라 한수원은 신규 양수발전소 추가 지질조사 및 부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하였고, 최종 후보 지자체 유치신청을 받아 기술적 경제적 타당성 분석, 해당 주민 수용성 등을 평가 후 최적의 입지 3곳을 확정, 제9차 전력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또한, 다른 발전원보다 가동과 정비 시간이 짧아 광역정전이 발생하거나 급격한 부하변동에 신속한 대응으로 안정적 전력수급이 가능하고,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등 친환경적이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정부는 에너지 전환정책으로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을 현재 7%에서 20%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에너지 정책의 실효성 확보를 위한 에너지저장시스템(ESS)확보 차원에서도 양수발전소의 필요성이 확대되고 있다.

현재 가동 운영 중인 양수발전소는 청평(400㎽), 삼량진(600㎽), 무주(600㎽), 산청(700㎽), 양양(1000㎽), 청송(600㎽), 예천(800㎽) 등 7개소로 설비용량은 총 4700㎽이며 국내 발전설비용량의 4.8%를 차지하고 있다.

박문산 기자
박문산 기자 parkms@kyongbuk.com

봉화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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