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경찰서, 새내기 순경과 경찰유적지 탐방 행사
문경경찰서, 새내기 순경과 경찰유적지 탐방 행사
  • 황진호 기자
  • 승인 2019년 06월 06일 19시 53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6월 07일 금요일
  • 17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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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보훈의 달 맞아 산북면 내화리 경찰전공비 참배

“제 나이 스무살 되던 해인 1949년 9월 16일, 경찰에 입직한 지 2개월만에 공비들과 전투를 했고 온 몸은 피범벅이 되었지요. 70년 전 전투지를 젊은 순경들과 다시 와 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문경경찰서는 지난 4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나라와 겨레를 위해 산화하신 순국 경찰관들의 위훈을 기리기 위해 경찰서장과 각 과장, 신임 순경 7명, 경상북도 경우회장(나종택), 문경시 경우회(회장 엄상윤), 경찰발전위원회(위원장 류찬모), 보안협력위원회(위원장 신상태) 등 전·현직 경찰관 및 시민 등 40여 명이 함께 문경시 산북면 내화리에 있는 경찰전공비를 참배했다.

올해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이제 막 경찰생활을 시작하는 순경들이 내 고장 경찰역사 순례길에 참여하는 ‘경우회 선배님과 새내기 순경이 함께하는 경찰유적지 탐방’행사도 함께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김상태 옹(1930년생, 1985년 6월 30일 경위로 문경경찰서 퇴직)은 “1949년 9월 16일 새벽 3시께 문경경찰서 동로지서 경찰관들과 공비들이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다는 전갈을 받았습니다. 그 새벽에 비상소집해서 동로로 출발했지요”라며 붉어진 눈시울을 애써 감추었다.

1949년 9월 16일 당시 공비들로부터 동로지서(현 동로파출소)가 습격당하였다는 전갈을 받은 이무옥 문경경찰서장 등 30명의 경찰관들은 새벽 4시 40분께 출동해 산북면 내화리 소재 노루목고개를 지나던 중 공비들로부터 기습을 받았다.

교전 끝에 12명의 경찰관 및 동로면장을 포함한 3명의 민간인이 순직했다.

30명의 경찰관 중 현재 김상태 옹(90세)이 유일하게 생존해 있다.

엄상윤 경우회장은 신임 순경들에게 “여기 잠들어 계시는 선배 경찰관 열두 분 중에 일곱 분이 여러분과 같은 연령대의 순경들이었다. 동로지서가 습격 받았다는 연락을 받자 기꺼이 출동해 목숨 바쳐 나라를 지킨 선배 경찰관들의 정신을 이어 받아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경찰관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문경시 산북면 소재 경찰전공비는 1949년 9월 16일 당시 동로지서(현 동로파출소)를 습격한 공비들을 섬멸하기 위해 경찰서장 등 30명의 경찰관들이 출동해 내화리 소재 노루목고개에서 공비들로부터 기습을 받아 교전하던 중 12명의 경찰관 및 3인의 민간인이 순직한 곳으로써, 이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문경군민의 이름으로 1954년 12월 25일 순직경찰관 추모비가 건립되었고, 1980년 12월 20일 현재 위치로 전공비를 이전 준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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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호 기자 hjh@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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