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스토리] 키르기스스탄 쌍둥이 구순구개열 수술 도운 의사
[휴먼스토리] 키르기스스탄 쌍둥이 구순구개열 수술 도운 의사
  • 연합
  • 승인 2019년 06월 07일 13시 33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6월 07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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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김형태 치과의원 대표원장 "단 한 명이라도 고쳐주고 싶었다"
키르기스스탄 쌍둥이의 구순구개열 수술을 도운 강원 삼척시 김형태 치과의원 대표원장이 7일 밝게 웃고 있다. 지난 5월 그의 도움으로 한국에서 성공적인 수술을 받은 쌍둥이는 지난 4일 부모와 함께 키르기스스탄으로 돌아갔다. 연합
강원 삼척시 김형태(58) 치과의원 대표원장은 한국·키르기스스탄 교류협력위원회 위원 자격으로 문화교류를 위해 지난해 9월 키르기스스탄을 찾았다.

현지 일정은 문화 공연, 현지 대학·산업시찰이었다.

김 원장은 키르기스스탄의 의료 환경이 궁금했다.

빠듯한 일정이었지만, 잠시 짬을 내 수도 비슈케크의 제6 국립치과병원을 둘러보았다.

키르기스스탄에서 규모가 가장 큰 치과병원이었다.

그러나 ‘구순구개열’(언청이)을 앓는 많은 어린 환자가 비용 문제 등으로 수술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

마음이 아팠다.

언청이는 선천적으로 입술과 입천장이 갈라져 태어나는 얼굴기형이다.

국내에도 사례가 적지 않지만, 대부분 어릴 적 수술로 정상적인 얼굴을 찾게 된다.

김 원장도 1993년 연세대 신촌세브란스 치과병원 전임의사 시절 5명의 언청이 환자를 치료한 경험이 있었다.

문제는 비용과 시설이었다.

수술 가능한 의료시설과 수천만 원 이상 비용이 필요했다.

그는 단 한 명이라도 고쳐주고 싶었다.

귀국하자마자 강릉원주대 치과대학장이자 악안면성형재건외과학회 회장인 박영욱 교수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박 교수는 “같이 한번 해보자”며 그의 손을 선뜻 잡아줬다.

애초 한 명을 생각했는데, 신청자가 11개월된 여자 쌍둥이였다.

안타까워하는 부모와 아이들 미래를 생각해 둘 다 수술을 진행하기로 했다.

지난 5월 8일 부모가 쌍둥이를 안고 한국에 왔다.

각종 검사를 마친 후 지난 5월 13∼14일 이틀간 한명씩 진행된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수술은 강릉원주대 치과병원이 후원했다.

김 원장은 입국에서 수술 전까지 쌍둥이 가족의 모든 체류 경비를 지원하고 함께 하는 것은 물론 수술에도 직접 참여했다.

쌍둥이는 건강한 모습으로 지난 4일 출국했다.

김 원장은 7일 “힘든 수술을 이겨낸 쌍둥이의 건강한 모습, 미소 가득한 부모 얼굴, 고맙다며 울먹이는 현지 할머니의 전화 목소리가 아직도 생생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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