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창업 적극 지원"…8일 이문열 작가 만나 차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7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판교 제2테크노밸리 기업성장센터에서 열린 ‘희망·공감 - 국민속으로, 황교안×2040 청년창업가 talk! talk!’ 행사에서 참석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7일 ‘희망·공감 - 국민 속으로’라는 이름으로 민생행보 시즌2에 돌입했다.

이번 민생행보 시즌2의 방점은 상대적 취약 지지층인 청년과 여성에 찍힌다.

지난달 24일 마친 18일간의 ’민생투쟁 대장정‘에서 보수진영 결집에는 나름의 성과를 거뒀지만, 중도층 외연 확장에는 한계를 노출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신규 벤처산업이 밀집된 성남시 판교 제2테크노밸리 기업성장센터에 있는 소프트웨어 업체 직원들을 격려하고, 2040세대 청년창업가들과 간담회에 나섰다.

황 대표는 간담회에서 “보통 회사에 들어가는 것이 일반적인데 남들보다 먼저 선진적인 사고로 새로운 선구자의 길을 가는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한국당은 벤처창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려는 의사를 가진 정당”이라고 밝혔다.

청년 스타트업 대표들은 이 자리에서 금융개혁, 멘토링 지원 강화, 최저임금제 개선, 일자리 문제 등을 건의했다.

황 대표를 향해 한국당의 정책 지원이 부실하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낸 청년 대표도 있었다.

황 대표는 “한국당은 금융개혁의 의지를 바꾸지 않았다”며 “스타트업, 벤처기업 창업 초기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도 잘 챙겨야 한다는 생각에 핀테크, 유니콘 기업을 키워가기 위한 지원책 마련을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벤처기업을 둘러보면서 복지제도가 확충됐으면 한다는 직원의 건의에 “내가 기관장으로 있을 때 여름에는 아이스크림, 겨울에는 붕어빵을 사서 돌리면 사내 전체 분위기가 바뀌더라”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7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성남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여성기업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황 대표는 이어 성남상공회의소로 이동해 여성 기업인과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황 대표는 여성 기업인들을 향해 “여성 특유의 섬세함, 창의성, 포용력 등은 경제인들에게 중요한 덕목”이라며 “여성 기업인들의 투명한 경영문화와 건강한 노사관계가 다른 기업인들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좋은 모델”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어 “노동시장은 노사 자율 협의에 의해 결정돼야 한다. 누구를 얼마에 쓸 것인가는 노사합의에 의해 이뤄져야 한다”며 “정부가 과도하게 개입해 노사관계를 왜곡하는 것은 바른 일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특히 한 참석자가 황 대표에게 ’정부가 알아서 해주길 바란다고 할 때가 아니다. 대다수 여자는 나쁜 남자 스타일을 좋아한다‘며 정부에 대한 강력대응을 요구하자 “낮에는 나쁜 남자, 밤에는 좋은 남자가 되겠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그는 ’대통령이 되고 싶으면 하고 싶은 일을 말해달라‘는 질문에 “할 말이 많기도 하고 할 말이 없기도 하다”라며 “기자들도 있어서 그런 말을 하면 큰일 날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황 대표는 이날 일정을 마친 뒤 경기도 이천의 한 마을회관에서 하룻밤을 묵는다. 오는 8일에는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의 저자 이문열 작가를 만나 차담을 나눌 예정이다.

지난 17대 총선 당시 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으로 활동한 이씨는 지난해 10월 당내 조직강화특별위원으로도 물망에 올랐으나 본인 고사로 영입이 성사되지는 않았다.

황 대표와 이 씨는 보수 정당으로서 한국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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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kb@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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