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더블 맹활약…삼성, 2연승

“골리앗을 봉쇄하라!”7일 오후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경기에서 삼성 서장훈이 골밑에서 슛을 시도하려하자 LG 허니컷과 황성인이 저지하고 있다.

서장훈(서울 삼성)이 창원 LG의 상승세에 제동을걸며 팀의 2연승을 주도했다.

삼성은 7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4-2005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더블더블(28득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한 서장훈과 사이좋게 28점으로 화답한 알렉스 스케일 ‘쌍포’를 내세워 3점슛 6개를 터뜨린 데스몬드 페니가(30점 )가 분전한 LG를 93-86으로 꺾었다.

삼성은 이로써 기분좋은 2연승을 거두며 14승16패를 기록, 단독 7위에 포진하며중위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악몽의 11연패 뒤 ‘삭발투혼’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던 LG는 연승행진이 ‘2’에서 중단됐다.

경기의 흐름은 처음부터 삼성이 틀어쥐었다.

삼성은 서장훈의 미들슛과 스케일의 중거리슛이 연이어 림을 갈라 1쿼터를 23-14로 리드, 일찌감치 승리를 예약했다.

서장훈이 2쿼터에서도 깨끗한 미들슛과 골밑슛으로 8점을 신고한 삼성은 LG를공수에서 압도하며 전반을 49-36으로 마쳤다.

삼성은 3쿼터에서 상대 페니가의 3점포를 허용하기는 했으나 시소게임을 이어갔으며 별다른 위기없이 마지막 쿼터를 마무리, 낙승을 거뒀다.

승리의 수훈갑 서장훈은 경기 종료 2분전 5반칙으로 물러났다.

3쿼터 한때 39-56, 17점까지 뒤졌던 LG는 제럴드 허니컷(27점)과 페니가의 외곽포가 터져 55-63, 8점차까지 좁혀 리듬을 타든 듯 했으나 득점 찬스에서 잇따라 턴오버를 저지른 것이 뼈아팠다.

LG는 가드 황성인이 총 7개의 슛을 쏘았으나 무득점에 그친 것도 패인 중 하나였다.

다만 허니컷이 시즌 최다인 26개의 리바운드를 걷어올리며 팀의 아킬레스건인높이의 약점을 커버한 것이 그마나 위안거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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