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서 열정 무대…관객 매료

쿠바 음악의 거장 판초 아맛(사진 왼쪽)과 밴드가 8일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창을 하고 있다.
정열적인 카리브 해 쿠바 리듬이 포항에 상륙했다.

유월의 첫 주말 8일 오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는 쿠바의 정열로 가득했다.

처음 접해보는 카리브 해 리듬에 시민들은 환호했다.

그들은 경쾌하고도 열정적 이었다. 거기엔 영혼의 울림도 묻어 나왔다.

쿠바의 삶과 서정을 노래하는 대표적인 여성 뮤지션 마르타 캄포스가 먼저 관객과 마주했다.

거침없고 카리스마 넘치는 힘이 실린 목소리로 노래가 시작됐다.

관객들은 처음 마주하는 리듬이지만 이내 자신도 의식할 수도 없이 리듬 속으로 빠져들었다.
마르타 캄포스
자연스럽게 힘이 실린 목소리가 강렬하면서도 때로는 애절하게 다가왔다.

마치 영혼의 서사시를 노래하는 듯 했다.

자작곡과 쿠바 대표곡을 부르는 음유시인이었다

이어서 등장한 쿠바 음악계의 거장 판초 아맛과 밴드의 경쾌하고 열정적인 리듬은 마르타 캄포스의 목소리에 매료돼 있던 관객들을 들뜨게 했다.

쉴새 없이 움직이는 춤과 노래와 연주는 카리브 해 음악의 보고인 쿠바 음악의 진수를 보여줬다.

관객들은 주체할 수 없는 리듬에 박수로는 어찌할 수 없어 일어나 춤을 추기 시작했다.

포항에서 처음 갖는 공연이지만 이들의 리듬은 관객을 홀리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쿠바 뮤자션
쿠바인들을 비롯한 카리브 해 연안국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다양한 음악 리듬을 즐기기에 대체로 가난하지만, 행복지수가 높은 편이다.

쿠바 외에 아르헨티나의 탱고, 브라질의 삼바 보사노바, 도미니카의 메렝게, 트리니다드 섬의 칼립소, 자메이카의 스카(Ska) 등이 중남미의 주요 음악 리듬들이다.

‘살사’는 삼바(브라질), 탱고(아르헨티나), 맘보(쿠바) 등과 더불어 라틴음악과 춤의 상징. 음식의 양념소스처럼 화끈하고 열정적인 리듬이다.

아바나의 클럽에서부터 축제 파티 등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에선 흔히 보이는 대중적인 춤이다.

쿠바 리듬으로 일컬어지는 룸바·맘보·차차차 등 다양한 라틴 음악들을 아우르는 표현이기도 하다. 라틴음악 리듬의 보고인 카리브 해, 그중에서도 70% 이상이 쿠바에서 유래됐다고 볼 수 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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