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틀니제작·무상진료·장학금기부 등 활동 '눈길'

이재윤 포항 신세계치과 대표
이재윤 포항 신세계치과 대표

제 74회 구강보건의 날(매년 6월 9일)을 맞아 치과 관련 봉사를 20년 넘게 꾸준히 실천하고 있는 치과의사가 있어 미담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포항시 북구 두호동에서 신세계치과를 운영하고 있는 이재윤 원장.

서울 출신인 그는 1998년 IMF 당시 포항 창포주공아파트 인근의 치과 의원을 인수하게 되며 포항과 인연을 맺었다.

처음 직원 2명과 시작한 치과는 포항지역 최초 보존전공의로 자연치아 살리기, 사랑니 이식 등을 통해 치과 보존 진료에 힘썼다.

그는 개원 당시 근처 창포종합복지관에 군 장병들이 대형물차를 가져와서 어르신 세탁봉사를 하는 것을 보고 ‘군 장병도 봉사에 열심인데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해 매달 일정액을 기부하기 시작해 현재까지 매달 50만 원을 기부하고 있다.

특히 2001년 무료로 틀니를 제작해 드렸던 한 어르신이 돌아가시기 전(독거사) “틀니 덕분에 내가 마음껏 먹게 돼 고맙다”는 말한 것을 전해 듣게 되자, ‘능력과 여유를 떠나 다른 이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이후 약 10년간 복지관에 매달 1명씩 틀니 및 무상진료를 이어왔다.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저소득층 아동, 북한이탈주민 등도 대상으로 선정해 진료 봉사를 꾸준히 하고 있다.
 

이재윤 원장과 신세계치과 직원들이 의료봉사를 하고 있다.
이재윤 원장과 신세계치과 직원들이 의료봉사를 하고 있다.

진료 봉사 외에도 7년째 ‘사랑의 우리 햅쌀 나누기’ 행사를 하며 지역 농가와 복지단체, 주민에게 서로 도움이 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이 원장은 “치아뿐만 아니라 다양한 진료가 필요해 다른 분야 의사들과 매년 상·하반기 연합해 합동 진료 봉사도 하고 있고, 좋은 취지에 공감하는 직원들과 함께 스케일링 등 치과 진료 봉사를 수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17년째 외래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포항대 치위생과 학생들이 선진 기술을 배워 지역 의료수준을 높이는데 기여코자 3~4명을 미국의 한 치과와 MOU협약을 맺고 학생 방문 및 실습을 지원하고 있으며, 포스텍에도 10년간 총 5000만 원의 장학금을 약정했다.

자신이 학생 때 이를 뽑힌 아픈 기억을 통한 교훈으로 ‘환자를 억울하지 않게, 모든 환자가 웃으며 치과 문을 나서길 바란다’는 신념으로 현재 연간 9000명, 등록환자 5만 명이 환자가 찾을 정도다.

이 원장은 현재는 직원도 20여 명이 넘어 개인 치과의원으로서는 운영이 잘 되는 것도 봉사를 통한 ‘선순환’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SNS아이디가 ‘always smile’인 그는 항상 남에게 미소를 통해 해피 바이러스도 전파하고 싶다고 했다.

이재윤 원장은 “신이 주신 재능(달란트)을 통해 봉사를 할 수 있음이 감사하다. 더 큰 꿈을 꾸기보단 지금의 봉사와 이 마음을 지키고 싶다”며 “구강보건의 날을 맞아 이번 주에는 광선 진단장비로 치아 검진행사와 칫솔 증정, 그리고 장애인 민들레 공동체 무료 진료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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