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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구 여야 잠룡들, 지역구 지켜야 대권이 보인다…2020년 총선 사활 건 승부 예고
경북·대구 여야 잠룡들, 지역구 지켜야 대권이 보인다…2020년 총선 사활 건 승부 예고
  • 이기동 기자
  • 승인 2019년 06월 09일 20시 45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6월 10일 월요일
  • 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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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지역구 소홀'·유승민 '배신자 프레임' 약점 작용
한국당 주호영 의원·김병준 전 비대위원장 등 거론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 자유한국당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주호영 의원.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 자유한국당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주호영 의원.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경북·대구지역 여야 대권 잠룡들이 사활을 건 한판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여야를 막론하고 현역의원들의 대대적인 물갈이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중진(다선)인 이들의 총선 결과는 향후 대권 도전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북·대구에서 대권잠룡으로 거론되는 인사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수성갑)과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동구을)이다.

여기에 5선에 도전하는 자유한국당 주호영 의원(수성을)과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도 꾸준히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21대 총선은 현재로썬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 정치권의 분석이다.

먼저 5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김부겸 의원의 경우 지역구 사정이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당시 새누리당 후보였던 이정현 의원이 전남 순천에 출마하며 동서화합이라는 명문이 거셌고, 김 의원에 대한 지역민의 동정표가 작용하면서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누르고 승리했다.

하지만 현재는 문재인 정부의 각종 경제정책에 대한 지역민의 반발이 거세진 데다 문 정부 출범 후 초대 행안부 장관을 역임하며 지역구를 소홀히 할 수밖에 없었고 정부의 지역 출신 인사 배제와 예산 패싱 등에 별다른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인식이 팽배하면서 민심을 다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한국당을 지지하는 보수들의 결집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도 김 의원에게는 불리할 수밖에 없다.

특히, 한국당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야당의 거물급 인사들이 김 의원과의 한판승부를 벼르고 있고, 지역에서도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 등이 지지기반을 닦고 있어 어려움이 예상된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 역시 당 지지율이 밑바닥을 맴도는 데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배신자’ 프레임으로 어려움이 예상된다.

하지만 4선의 관록과 강대식 전 동구청장을 비롯한 바른미래당 소속의 지방의원들이 최근 다시 결집하며 밑바닥을 다지면서 민주당 후보가 가세한 다자 대결에서는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여기에 한국당 당협위원장인 김규환 의원(비례)이 아직 조직정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데다 현 권영진 대구시장을 지지하는 일부 인사들이 한국당 후보가 아닌 유승민 의원을 지지하면서 동구을 선거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선거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한국당 입장에서는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 또는 거물급 인사를 내세워 지역구 탈환을 노릴 가능성도 있다.

5선에 도전하는 한국당 주호영 의원은 앞서 당 대표에 출마했던 전력과 탄핵에 동참했던 이력이 다소 문제로 거론되지만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다선의 한국당 의원이 있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는 분위기여서 5선에 성공할 경우 유력 잠룡으로 분류된다.

이처럼 지역 대권 잠룡들의 내년 5선 도전이 현재로썬 만만하지 않지만 만약 지역구를 사수할 경우 지역의 맹주 자리는 물론 당내 위상도 상당할 수밖에 없어 이들의 성공 여부에 따라 대권 구도도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한국당은 내년 총선에서 경북 13곳, 대구 12곳 모두를 석권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민주당은 현재 대구 2곳을 사수하고 경북지역에 최소 1~2곳에 깃발을 꽂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며 경북·대구지역의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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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 정치경제부장. 청와대,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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