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동학 혜명학술원 원장
류동학 혜명학술원 원장

 

‘2019 U20 폴란드 월드컵’ 8강에서 세네갈과의 연장혈투 끝에 승부차기에서 3대 2로 이겨 우리 축구팀은 세계를 놀라게 하고 4강 신화를 달성했다. 이번 경기의 히어로는 단연 이강인 선수(18·발렌시아)였다. 1골 2도움의 맹활약과 그의 볼을 다루는 능력은 월드클래스 급이었다. 그는 1981년 2월 19일생으로 인천에서 태어났다. 태어난 시를 몰라 아쉽지만 그의 타고난 재능과 앞으로의 미래를 인문명리학으로 풀어 보았다.

(표}이강인 선수 사주명식

시주 (모름) 일주(日柱)  월주(月柱) 년주(年柱)   
  ②계(癸)수 일간  ⑥경(庚)금  정인  ⑤신(辛)금 편인  천간 
  ③축(丑,소)토 편관  ①인(寅,범)목  상관   ④사(巳,뱀)화 정재  지지 
    ①-㉠무병갑(戊丙甲)   지장간 


팔자명리학(八字命理學)은 하늘의 기상인 일간(日干)을 기준으로 오행(五行)을 나열한다. 이강인 선수의 경우는 생일이 수 기운이다. 수 기운은 지혜를 상징하는 오행이다. 양의 수 기운은 호숫물이나 강과 같은 임수(壬水), 음의 수 기운은 이슬비나 고인 물에 해당하는 계수(癸水)이다. 이강인 선수는 음의 기상인 ②계(癸)수 일간으로 태어났다. 사람의 타고난 천성이나 재능 및 총명성을 읽을 수 있는 명리학적 요소는 태어난 일간을 기준으로 다음에 나타나는 오행이다. 이것을 생일을 기준으로 음양에 따라 식신(食神)이나 상관(傷官)이라 칭한다. 식신은 음양이 부조화스럽게 생하는 것을 말하는데, 예를 들어 양 대 양, 음 대 음을 발한다. 반면에 음양이 조화롭게 생하는 것을 상관이라 칭한다. 예컨대, 음의 기운인 계수는 다음 오행인 나무가 양의 기상인 갑목(甲木)이나 인목(寅木)이면 상관이라는 명리학의 십성용어를 붙인다.

이강인 선수는 사주의 틀과 사회적인 활동무대 및 그의 유적자적인 요소를 읽을 수 있는 태어난 달을 기준으로 하는 격국(格局)상 상관격(傷官格)이라 부른다. 상관은 천부적인 재능과 능력을 말하며 가장 총명한 두뇌를 자랑하는 십성(十星)이다. 보통 상관은 기존의 틀을 싫어하고 창조적이고 모방적인 행동과 언어능력이 탁월한 요소로 직관력과 예지력이 좋은 인자이다.

다만 상관은 다듬지 않으면 사회적인 인물로 성장하기 힘들다. 이렇게 사회적인 인물로 거듭나도록 하는 학습체계를 정인(正印)과 편인(偏印)으로 표현한다, 정인과 편인은 사주의 기준점인 일간을 도우는 오행을 달리 표현한 것이다.

정인은 ‘바르게 새긴다’의 뜻으로 보통 정규과정의 학습을 선호하고 편인은 ‘치우치게 새긴다’의 의미로 특기나 특별활동을 선호하고 예체능계열의 공부를 선호한다. 이강인 선수는 두 가지를 모두 소유한 인물로, 년간(년의 천간)에 ⑤신(辛)금 편인으로 나타나 인생의 방향을 체육계로 선택한 것 같다. 한편 그는 월간(월의 천간)에는 제도권의 정규과정인 ⑥경(庚·도끼)금 정인도 있는데 이러한 요소가 그를 어린 시절부터 축구 명문 클럽팀에서 교육받게 된 명리학적인 이유이다. 어떤 분야에서든 이강인 선수같이 천재라는 소리를 들으려면 ‘상관과 편인의 조합’과 ‘상관과 정인의 조합’이 있어야 한다. 이강인은 여기에 부합한다.

이번 6월은 경오월(庚午月)의 정인월로 그의 이름이 천하에 알려지게 되는 달이다. 또한 이번 12일은 간지상 경진(庚辰)일로 에콰도르와의 준결승전이 열린다. 이강인의 이름 석 자가 다시 한번 천하를 진동하여 한국축구가 결승신화를 창조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이강인 선수의 올해 천기는 기존의 조직에서 변동을 동반하는 편관운(偏官運)으로 새로운 무대나 클럽으로의 이동이 예상된다. 내일 새벽 대한민국의 국민들의 함성이 폴란드의 우리의 태극전사에게 승리의 메아리가 되도록 필자도 기도할 것이다. 그는 차범근에서 박지성, 손흥민으로 이어지는 스타 계보의 새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이번 대회에서 증명하고 있고 새로움이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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