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14일 동성로 일원…다채로운 진행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대구시와 행정안전부는 오는 12~14일까지 3일간 동성로 일원(대구백화점 앞 야외무대)에서 시민들의 다양한 실패 경험을 공유하고 재도전을 응원하는 ‘2019 실패 박람회 인 대구’를 개최한다.

지난해 처음 행안부에서 개최한 이 행사는 올해 전국적 확산을 목표로 강원, 대전, 전주에 이어 대구를 마지막으로 지역 박람회를 마친다.

‘가치 있는 실패, 같이하는 내일’이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되는 이번 박람회는 마음 속 얘기를 잘 표현하지 않는 대구 시민들의 정서를 반영해 서로의 실패사례를 재미있게 교류하면서 함께 고민하고 격려할 수 있도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구성했다.

12일 오후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야외무대에서 청년 실패 힙합공연을 시작으로 창작뮤지컬 주제공연, 지역 청년의 실패사례소개 및 내빈토크쇼 등으로 개막식 문을 연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창업의 실패를 겪고 있는 자영업자들을 위한 ‘치유창업 프로젝트’와 실패를 넘어 내일을 위해 도전과 재기를 함께하는 희망의 뮤지컬 ‘도전! 대구 뮤지컬 스타’, 살면서 겪었던 최고의 부끄러운 경험들을 공유하며 겨루는 ‘이불킥 공모전’이 관심을 끈다.

또 시(詩)팔이 하상욱, 개그맨 이봉원, 전 프로레슬러 김남훈, 대구출신 연극배우 이재선이 출연해 관객들과 자유롭게 실패를 이야기하는 토크 콘서트 ‘실패 토크 버스킹’, 가상 전화기로 마음속의 실패를 드러내는 ‘실패 고해 성사’ 등이 흥미롭게 진행된다.

특히 ‘이불킥 공모전’은 너무 부끄러운 일이 있을 때 이불 속에서 이불을 걷어찬 경험에서 착안해서 가장 부끄러운 경험을 겨루는 대회로써, 무겁고 어렵게만 받아들이는 실패는 우리 일상에 늘 있기 때문에 이불을 한번 걷어차고 극복하자는 차원에서 구성했다.

대구백화점에서 구 중앙파출소에 이어지는 거리에는 재도전 정책마당과 대구·경북 상생 혁신 스토어가 운영된다.

이상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실패 경험의 생산적인 공유를 통해 서로 공감하고 격려하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될 때 지역 사회는 물론 우리나라가 실패를 소중한 자산으로 만들 수 있는 발전적인 도시와 나라로 변화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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