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협 "비대협, 비정상적인 운영 책임지고 사퇴해라"
비대협 "임시이사회 일방적인 통합 강행 좌시 않겠다"

서라벌대학교 교수협의회와 노동조합은 10일 경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7일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서라벌대 비대협의 주장이 사실과 다른 내용이라며 반박 기자회견을 가졌다.
교육부의 임시이사 파견으로 같은 재단인 경주대학교와 통폐합이 추진되고 있는 서라벌대학교의 구성원 간 갈등이 표면화되면서 대학 정상화에 차질을 빚고 있다.

서라벌대 교수협의회와 노동조합(이하 교협측)은 10일 경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7일 서라벌대 비상대책협의회(이하 비대협)의 기자회견 주장에 대한 반박과 대학정상화 동참을 촉구했다.

이날 교협 측은 “비대협이 현 이사장을 폠회하기 위해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고 대학 위기를 초래한 전·현 보직자들 중심의 비대협은 사퇴 및 해체하고 대학정상화에 동참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교협 측은 “올해 입학식에서 서라벌대 설립자는 학생들에게 현재의 위기상황을 전혀 언급조차 안 했지만 현 이사장은 본교가 현재 비리사학으로 사회에 인식되고 있는 위기 상황을 명확하게 알렸다”면서 “교육부장관 소속 사학분쟁조정위원회에서 선임한 현 이사장과 이사회는 구 이사회에서는 볼 수 없었던 전체 교원 간담회를 3차례나 실시하는 등 구성원들의 의견을 어느 때보다 적극 수렴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교협측은 “현 이사장이 간담회를 통해 임시이사회는 양 대학 간 통폐합에 실질적 권한이 없음과 구성원들이 동의를 해줘야 추진할 수 있다는 발언들을 수차례 했으나, 비대협은 이를 왜곡하며 ‘무리한 통폐합 추진’이라는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다”며 “구 재단 및 대학의 비리들과 절대 무관하다고 할 수 없는 비대협은 비정상적인 대학 운영 등으로 현재 대학의 위기 상황을 초래한 책임도 부인하지 못할 것임에도 지난 기자회견은 적반하장격 행위다”고 주장했다.

앞서 비대협은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일방적인 임시이사회 결정과 양교 구성원들의 합의가 받아들여지지 않는 통합과 통합을 통해 발전적인 비전을 제시하지 못할 경우 통합은 절대 할 수 없을 것”이라며 “임시이사회의 일방적이고 물리적인 통합 강행에 대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고 밝힌바 있다.

한편 지난 3일 구성된 서라벌대 비대협은 교수 10여 명과 직원, 학생 등으로 구성됐으며, 이날 기자회견을 한 서라벌대 교협측은 교수협의회 7명, 전국교수노동조합지회, 전국대학노동조합원석학원지부 등으로 구성됐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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