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발언…주민들 토지 수용·이주 등 희생 감수
예산 편성·집행해 공공 목욕시설 설립·문화공간 확충 등 대책 필요

박수현 군위군의회 의원.
박수현 군위군의회 의원.

군위군 우보면 출신 자유한국당 박수현(사진·나-선거구) 의원은 10일 제239회 제1차 정례회 개회에 앞서 5분 자유 발언을 통해 “통합신공항 유치에 따른 우보면의 전반적 상황과 오해 불식을 위한 당부 촉구”를 주제로 이루어졌다.

박 의원은 “대구시가 국방부에 공항 이전 건의를 한 이후로, 지난해 3월 14일 군위군 우보면 단독후보지와 군위군 소보면·의성군 비안면이 걸쳐진 공동후보지 두 곳이, 이전 후보지로 압축·선정됐다. 그 과정 중에 ‘통합 신공항’ 문제가 오늘에 이르기까지는 모두가 아시다시피 온갖 우여곡절을 겪어야만 했다”고 설명했다.

바라보는 시각과 잣대가 달라 찬·반 진영의 격렬한 논쟁과 집회가 있었고, 주민소환 투표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어려운 고비가 있었다.

앞으로도 이전 주변 지역 지원계획 수립, 이전부지 선정계획 공고, 주민투표 등의 절차를 통해 최종 후보지 한 곳이 결정되면, 지방자치단체장의 유치신청과 이전부지 선정 등의 과정을 거쳐 사업이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또, 항간에는 공항이 유치되면 최소 3천억의 이전 주변 지역 지원사업이 우보면에 집중해 투자되기 때문에, 현재 시행되고 있는 지극히 일반적이고 상시적인 예산집행마저도, 예산 낭비가 될 소지가 있다고 언급하는 실정이다.

이러한 사고야말로 역차별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 미래 발전을 말하면서, 현재의 열매를 놓치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우리 모두의 언행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때이다.

통합 신공항이 단독후보지로 확정될 경우, 우보면은 전체 면적의 4분의 1인 470여만 평의 땅이 수용되고, 일부 주민들은 이주해야 하며, 남는 주민은 여러 난제를 극복해야 하는 현실에 놓이게 된다.

박 의원은 “이러한 희생의 대가 속에서 추진되는 사업인 만큼, 지원사업은 당연히 희생 지역에 집중적으로 투자됨이 마땅하다”며“이뿐만 아니라, 사업이 확정되기 이전이라도 그 지역에 군 자체의 예산을 우선으로 편성·집행하여 주민들의 민원을 선제로 해결하려는 이해와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때이라”고 강조했다.

일례로, 우보 주민들의 숙원인 공공 목욕시설 설립이라든지, 문화생활 공간확충을 위한 구 새마을금고 건물 매입 등과 같은 특별 지원 대책을 마련해 주었으면 한다.

박수현 의원은 “더 큰 군위, 더욱 나은 군위로 나가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미 열차는 종착지를 향해 거침없이 달리고 있다”면서“본 의원과 우보면민은 군위군 발전을 견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만식 기자
이만식 기자 mslee@kyongbuk.com

군위 의성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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