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회될 때까지 투쟁 강행"…대책위 등 남구주민 집회

10일 오전 포항시 남구 오천읍, 제철동, 청림동 주민 300여명이 포항시청 앞 광장에서 SRF 가동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포항시 남구 호동에 위치한 고형폐기물(SRF·Solid Refuse Fuel) 열병합발전소의 운영을 중단하라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SRF 비상대책위원회’ 등 오천읍·제철동·청림동 주민 300여 명은 10일 오전 10시 30분 포항시청 앞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SRF 가동 중단을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주민들은 “포항시는 지역민들의 눈과 귀를 가린 채 쓰레기 소각장발전소를 인구 밀집 지역인 호동에 건설해 가동하고 있다”며 “발전소에서 뿜어져 나오는 다이옥신 등 환경오염 물질이 인덕초등학교를 비롯해 구정초, 오천초, 문덕초 등 약 1만명이 넘는 어린이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남구 지역에는 이미 쓰레기매립장, 음폐수 시설, 화학 공장 등 각종 혐오 시설을 고스란히 안고 살아왔다”며 “포항시는 시민의 건강행복추구권을 보장하라”고 목소리 높였다.

대책위는 포항 SRF 시설의 유해 물질을 배출할 발전소 굴뚝이 비행금지구역 제한 고도에 걸려 타 지역의 150∼200m보다 훨씬 낮은 34m로 낮게 변경 했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송풍시설만 설치해 역전층이 발생해 배기가스 등이 상공으로 날아가지 않고 지상으로 되돌아 올 수 있어 대기 오염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대책위 관계자는 “쓰레기 연료보다 사람이 먼저”라며 “지역민들의 뜻이 포항시에 전달될 때까지 계속해서 집회를 열고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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