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칼럼] 척추관협착증의 비수술적 치료
[한방칼럼] 척추관협착증의 비수술적 치료
  • 정장원 대구자생한방병원 원장
  • 승인 2019년 06월 11일 16시 47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6월 12일 수요일
  •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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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장원 대구자생한방병원 원장
정장원 대구자생한방병원 원장

사회가 점점 고령화되면서 퇴행성 척추 질환인 척추관협착증 환자도 함께 늘어나고 있습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2013년 120만2625명에서 2017년 154만3477명으로 30%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척추관협착증이란 척추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내부 신경이 압박을 받아 허리와 다리에 복합적인 신경증세를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선천적으로 척추관이 좁은 경우도 있지만 전체 환자들 중 50대 이상 중·장년층의 비율이 95%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대부분 노화로 인한 퇴행이 주된 원인으로 꼽힙니다.

척추관이 좁아지는 이유는 척추의 퇴행성 변화가 진행될수록 ‘골극’이라고 하는 가시 같은 뼈가 자라거나 척추관 후면에 부착돼 있는 황색인대가 두꺼워지기 때문인데요. 이렇게 좁아진 척추관이 신경을 누르면서 허리뿐 아니라 다리, 엉덩이 등에 통증, 저림 등을 유발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요추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과 증상이 유사해 혼동되는 경우가 있지만 전문가의 진단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문제는 이러한 증상들을 ‘나이가 들어서 그렇겠지’생각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분들이 적지 않다는 것입니다. 척추관협착증을 방치하게 되면 통증이 점점 커질 뿐만 아니라 다리의 힘이 빠져 보행거리도 짧아지게 됩니다. 심한 경우에는 마비 증세까지 올 수 있으므로 척추관협착증은 초기에 치료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한 질환입니다.

또한 증상을 견디지 못하고 수술을 택하는 척추관협착증 환자도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모든 환자가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심각한 하지 마비와 대소변 장애를 일으키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비수술적 보존치료를 통해 대부분 치료가 가능합니다. 실제로 미국 내과학회는 2017년 요통치료 가이드라인을 개정해 불필요한 수술이나 검사보다는 수기요법, 침 등 비침습적 치료를 우선적으로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수술 이후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한방에서는 약침, 추나요법, 한약 처방 등 한방 통합치료를 통해 효과적으로 척추관협착증을 치료합니다.

특히 최근에는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와 서울대 약대 공동연구팀이 척추관협착증에 대한 약침의 치료 효과를 밝혀내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인위적으로 척추관협착증을 유도한 실험용 쥐들에게 ‘신바로2’ 약침을 투여한 결과, 쥐들의 보행 능력과 외부 자극에 대한 반응이 빠르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증을 유발하는 주원인인 염증 반응도 효과적으로 억제됐으며 척추관협착증으로 손상됐던 척수구조가 회복되는 모습이 관찰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약침의 효과는 과거 수차례 연구를 통해 입증됐으며 알레르기 및 부작용도 거의 없는 것이 장점입니다.

이외에도 한의사가 직접 비정상적으로 틀어진 관절과 근육과 인대를 바로 잡아주는 추나요법, 손상된 뼈와 신경의 재생과 강화를 돕는 한약 처방 등이 병행되면 척추관협착증의 치료 효과는 크게 높아집니다.

치료와 함께 평소 습관도 척추관협착증을 비롯한 척추질환을 치료·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우선 척추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체중을 관리하는 것이 좋고요. 이와 함께 척추, 골반, 복부 근육을 강화하기 위해 자신에 맞는 강도의 운동을 꾸준하게 해나간다면 건강한 척추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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